‘테라스·발코니'...다양한 여가활동까지 가능한 공간으로 인식되며 인기 커져

현대엔지니어링이 이달 분양을 앞둔 ‘힐스테이트 수원 테라스’ 부분 투시도. <사진=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이 이달 분양을 앞둔 ‘힐스테이트 수원 테라스’ 부분 투시도. <사진=현대엔지니어링>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테라스와 발코니 등의 특화 공간이 주거공간의 새로운 핵심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실제 최근 분양시장에서 테라스와 발코니 등의 특화 평면이 도입된 단지가 치열한 청약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월 강원도 강릉시 내곡동에서 분양한 ‘강릉 자이 파인베뉴’는 1~5층 등 저층 세대(일부 세대 제외)에는 거실과 연결된 오픈 발코니가 마련돼 단지 내 캠핑장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주목을 받으며 1순위 평균 13.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3월 세종시에서 공급된 ‘세종 리첸시아 파밀리에’ 오피스텔 역시 복층형에 일부 호실엔 테라스까지 조성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평균 30.9 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전 호실 마감됐다.

매매시장에서도 테라스나 발코니를 갖춘 세대가 높은 가치 상승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실제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위치한 ‘청라 파크자이 더테라스 2단지’는 같은 면적임에도 테라스가 갖춰져 있는 전용면적 84㎡ 1층이 지난 3월 6억 2천만원에 거래 됐다. 이는 테라스가 없는 2층의 동월 거래가격인 5억 3천200만 원과 비교했을 때 약 1억원 가량 높은 수치다.

테라스와 발코니 등 특화 공간이 주목을 받은데에는 코로나19를 계기로 사람들의 활동 패턴이 바뀌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홈트’, ‘홈캠핑’, 홈피크닉’, ‘홈카페’ 등 집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여가활동이 가능한 공간에 대한 니즈가 급격하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기에 힘입어 이달 중 대형 건설사들이 테라스나 발코니를 갖춘 신규 단지 분양을 예고하며 이목을 끌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달 수원시 권선구 서호지구에서 ‘힐스테이트 수원 테라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해당 단지는 현대엔지니어링이 공개하는 테라스하우스 상품으로 전 세대를 테라스형 구조로 선보이며 일부 세대에는 듀플렉스, 루프탑 구조가 도입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DL이앤씨도 경기도 의왕시 고천동에서 ‘e편한세상 고천 파크루체’를 분양한다. 단지는 전 세대가 남향 위주로 배치되며 저층과 최상층에는 2면 개방형 테라스 하우스, 펜트하우스 등의 특화설계가 적용된다.

업계 관계자는 “집에만 있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주거 형태 특성상 집 안에서는 바람을 쐬고 햇볕을 쬘 공간이 부족하고 주거 기능 외에는 다양한 활동을 하기에 제약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때문에 이를 충족 시킬 수 있는 테라스나 발코니에 대한 수요가 점점 커지고 있어 건설사들 역시 이러한 형태의 주거시설 공급을 늘리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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