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진단키트 중국 상용화 속도
진단키트 상용화까지 지속적 협력

6일 대전 유성구 지노믹트리 본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오리온홀딩스-지노믹트리 ‘대장암 진단키트 기술도입 본계약’ 체결식에서 백용운 산둥루캉하오리요우 대표이사(왼쪽)와 안성환 지노믹트리 대표이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오리온홀딩스>
6일 대전 유성구 지노믹트리 본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오리온홀딩스-지노믹트리 ‘대장암 진단키트 기술도입 본계약’ 체결식에서 백용운 산둥루캉하오리요우 대표이사(왼쪽)와 안성환 지노믹트리 대표이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오리온홀딩스>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오리온홀딩스가 대장암 진단키트 중국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오리온홀딩스는 국내 암 조기진단 전문기업 지노믹트리와 대장암 진단키트의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오리온홀딩스는 지난 3월 중국에 설립한 합자법인 산둥루캉하오리요우생물기술개발유한공사를 통해 지노믹트리의 대장암 조기진단용 기술 사용에 대한 계약금, 사업 진행에 따른 마일스톤(기술료), 매출 발생에 따른 로열티 등을 지급하는 데 합의했다.

지노믹트리는 중국 임상시험과 인허가를 위한 기술 지원을 맡는 등 대장암 진단키트의 상용화까지 지속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이번 기술도입 계약을 시작으로 오리온홀딩스는 대장암 진단키트의 중국 시장 상용화에도 속도를 낸다.

현재 임상을 위한 핵심 기술 관련 인력 충원을 완료했으며 이번 달에는 임상 추진을 위한 대행사 본계약 체결도 앞두고 있다.

또 올해 7월에는 중국 파트너사 산둥루캉의약의 생산 본거지인 산둥 지닝시에 대장암 조기 진단키트 양산을 위한 생산설비 구축을 시작하고 연내 임상 사전허가를 위한 절차를 밟는다는 계획이다.

중국 내 임상시험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도 수립했다.

오리온홀딩스는 합자법인을 통해 중국 주요 도시의 대형 종합병원에서 약 1만명을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임상을 계획하고 있다.

통상 진단키트는 1천명 미만의 임상 테스트를 진행하는 데 비해 10배 가량 큰 규모로 기술력에 대한 신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오리온홀딩스는 기대한다.

오리온홀딩스는 향후 중증질환 암 진단분야에 집중해 시장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합성의약품, 바이오의약품 등 국내 바이오·신약기술 발굴도 지속 중이다.

이를 위해 국내 금융권 제약·바이오 분야 최고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한·중 제약·바이오 발전 포럼’을 정기적으로 개최한다.

포럼에서 발굴된 바이오 기술은 국내·외 바이오 학계, 의료계 전문가들의 객관적인 기술 평가와 시장성 검증을 거쳐 최종 선정된다.

허인철 오리온홀딩스 부회장은 “지노믹트리와의 기술 도입 본계약을 통해 대장암 진단키트의 중국 시장 내 상용화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며 “임상시험·인허가를 비롯해 진단키트의 양산화까지 성공적으로 마쳐 K-바이오의 성공 사례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리온홀딩스는 지난 3월 산둥루캉의약과 중국 내 바이오 사업 진출을 위한 합자법인 설립을 완료하고 160조 원 규모의 중국 제약·바이오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중국 중견 제약기업인 산둥루캉의약은 6천명의 직원을 둔 항생제 생산 규모 기준 Big 4 기업으로 중국 32개성 전역에 유통망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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