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특별시·충청남도·충청북도 상위권 차지

<자료=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한국부동산원 청약홈>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지방 중소도시의 청약 통장 가입자 증가율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2020년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1년간 광역시를 제외한 전국 지방 중소도시 주택청약종합저축(1·2순위) 가입자 증가율은 세종특별시 19.71%, 충청남도, 충청북도가 각각 16.29%, 14.59%를 기록하며 전국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지역에 이어 전라북도 11.56%, 경상북도 10.94%, 강원도 10.56%, 전라남도 9.48%, 경상남도 9.16% 등 수도권 및 광역시를 제외한 지역 또한 전국 평균 7.84%를 상회하는 가입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울산(10.51%)을 제외한 광역시 및 수도권 증가율은 10%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서울은 4.18%에 그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세부 지역별로 살펴보면 가입자 수와 증가율 모두 1년간 두드러진 상승을 보인 곳은 충북 청주시로 6만2천797명(17.14%)의 가입자 수를 기록했다.

이어 충남 천안시가 5만6천108명(20.12%), 충남 아산시 2만8천638명(22.99%), 전북 군산시 2만259명(20.30%), 강원 강릉시 1만6천376명(20.66%) 순으로 확인됐다. 

이들 도시는 우수한 정주여건을 바탕으로 산업단지 확충, 개발 호재 등이 맞물리며 집값 상승이 이어진 지역이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충남 천안시는 1호선 탕정역 개통(2021년 12월 예정)과 당진-천안 고속도로 아산~천안 구간 개통(2022년 예정)등의 교통호재가 연이어 예고돼 있어 주거환경이 한층 더 쾌적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산시 역시 오는 2025년까지는 삼성전자에서 약 13조 규모의 투자를 통해 도시 성장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에 투입되는 대규모 투자로 향후 5년간 약 8만여명의 고용 창출이 예상되며 풍부한 인구유입은 물론 아산시 도시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청약 통장 가입자 수가 증가한 지방 중소도시 지역 중심으로는 분양을 앞둔 대형 건설사들의 신규 단지에도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화건설은 이달 중 충남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 146번지 일원에 ‘한화 포레나 천안신부’를 공급할 예정이다.

해당 단지는 차량 이용 시 경부고속도로 천안IC, 1번국도, 천안대로 등을 통해 천안 및 수도권, 광역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천안 종합고속버스터미널과 천안터미널도 인접해 있으며 수도권 전철 1호선 두정역 이용도 가능하다. 삼성SDI, 외국인 전용산업단지 등 다양한 산업단지로의 출퇴근이 편리해 배후 주거지로서의 직주근접 수혜도 예상된다.

HDC현대산업개발도 이달 전북 군산시 지곡동 산66번지 일원에서 ‘군산 호수공원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해당 단지는 은파호수공원, 새들공원, 수송근린공원, 점방산 등 녹지환경이 풍부해 주거환경이 쾌적하고 지곡초등학교를 걸어서 통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규제가 날로 강해지고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신규 분양을 통해 보금자리를 구하려는 수요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며 “지방 중소도시의 경우 입지와 미래가치가 우수하면서도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춘 지역 위주로 청약 통장이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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