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매출 전년비 78% 증가
여성캐주얼·남성의류 등 호조
F&F, 한섬 등 호실적 예상돼

서울시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 1층 폴로 캔디 컬러 샵 팝업 매장에서 고객이 쇼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시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 1층 폴로 캔디 컬러 샵 팝업 매장에서 고객이 쇼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현대경제신문 주샛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억눌린 소비심리가 최근 살아나자 백화점 매출이 증가하고 패션업체들의 올해 1분기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4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F&F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34% 증가한 405억원으로 전망했다. 매출은 2천436억원으로 47%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 브랜드인 MLB 매출은 전년도 기저효과 및 의류 업황 회복으로 68%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서현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F&F는 의류시장 성장 둔화 등 비우호적 영업환경 속에서도 높은 브랜드력을 기반으로 시장 대비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소비심리 회복으로 인해 지난해 침체기였던 백화점 매출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달 발표한 ‘3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백화점 매출이 전년 대비 77.6% 증가했다. 이중 여성캐주얼 및 남성의류 등 패션 관련 상품군이 매출 호조를 보였다.

이에 따라 한섬과 신세계인터내셔날 등의 실적 기대감도 높아진 상황이다.

한화투자증권은 한섬의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전년동기 대비 각각 26%, 32.7% 증가한 3천421억원, 388억원으로 예상했다.

손효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섬은 올해 1분기 지난 2월 이후부터 백화점 채널을 중심으로 소비가 빠르게 회복돼 오프라인 채널 매출액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온라인 매출액도 전년 고성장에 따른 베이스 부담은 있으나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메리츠증권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0.1% 증가한 3천237억원, 영업이익은 52.5% 늘어난 182억원, 순이익은 209% 증가한 14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화장품은 포트폴리오가 확장되면서 ‘스위스 퍼펙션’ 연결 편입과 ‘뽀아레’ 론칭이 완료돼 글로벌 출격을 예고하고 있다”며 “수입 브랜드 판권 또한 지속 추가되는 상황에서 온라인 강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코오롱인더스트리는 FnC(패션)부문에서 올해 1분기 영업이익 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140억원 적자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지난 3일 공시했다. 동기간 매출은 2천14억원으로 전년 대비 17.9% 증가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아웃도어 및 골프 관련 브랜드 매출 호조와 온라인 매출 비중 증가에 따른 비용구조 개선으로 흑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520억원 증가한 210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동기간 매출은 전년 대비 18% 증가한 4천21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국내 소비심리 회복과 사업 효율화로 인해 실적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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