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164만장 최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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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1년 이상 사용하지 않은 ‘휴면카드’가 늘어나고 있다.

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국민·삼성·현대·롯데·우리·하나·비씨카드 등 8개 전업계 카드사의 휴면카드 수는 총 873만9천장으로 전 분기(850만5천장)보다 2.7%(23만장)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791만6천장)과 비교하면 10.2%(82만장) 늘어났다. 

휴면카드 수는 롯데카드가 가장 많았다. 올해 1분기 롯데카드의 휴면카드는 164만장으로 전분기(156만8천장)대비 4.59% 늘었다. 이어 KB국민카드와 현대카드가 각각 5.23%, 4.35% 증가한 148만9천장, 122만4천장으로 집계됐다. 우리카드와 하나카드는 2%대의 증가율을 보여 각각 81만7천장, 97만5천장을 기록했다. 비씨카드는 전분기보다 8.41% 늘어난 34만8천장을 기록했다.

삼성카드와 신한카드는 전분기 대비 휴면카드 수가 줄었다. 삼성카드는 1.92% 감소한 112만6천장을 신한카드는 1.67% 줄어든 112만장으로 집계됐다.

최근 휴면카드가 많아진 것은 휴면카드 자동해지 유예기간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

과거에는 고객이 1년 이상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고 계약 유지 의사를 통보하지 않을 경우 자동으로 계약이 해지됐다.

금융위 이 경우 카드 재발급 등 불편이 생기고 카드사의 신규 모집 비용도 증가하는 부작용이 있다고 판단하고 카드가 휴면상태라고 하더라도 5년의 유효기간동안에는 필요에 따라 다시 재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온라인을 통한 카드 발급 증가도 원인으로 꼽힌다. 카드사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비대면 소비 확산에 따라 최근 비대면 카드 발급을 활발하게 해왔다. 간편하게 카드를 발급할 수 있게 되면서 발급만 받고 실제로 사용하지 않는 카드도 늘어나게 된 것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휴면카드 자동해지 규제가 폐지되면서 앞으로 휴면고객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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