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영업익 3% 증가…"中고객사 수출증가"
아모레, 영업익 1천762억…전년비 189.2% 증가
LG생활건강, 영업익 3천706억…사상 최대 실적

중국 상하이 빠바이반 백화점에서 고객들이 LG생활건강 '후' 제품을 고르고 있다. <사진=LG생활건강>
중국 상하이 빠바이반 백화점에서 고객들이 LG생활건강 '후' 제품을 고르고 있다. <사진=LG생활건강>

[현대경제신문 주샛별 기자] 한국콜마와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이 국내외 화장품시장 회복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한국콜마는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42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2.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지난 29일 공시했다. 매출은 3천953억원으로 동기간 대 비 19% 증가했다.

이 같은 실적은 중국 화장품시장의 회복세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국콜마는 중국 현지법인인 무석 공장에서 새로운 온라인 고객을 확보하며 가동률이 높이고 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중국의 경제가 어느 나라보다 빠르게 회복세에 접어들어 화장품 시장 여건도 회복되고 있다”며 “중국 주요 고객사의 수출 증가 등으로 인해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콜마는 올해 중국시장에서 헤어 및 바디 제품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중국 화장품 시장의 빠른 회복세와 함께 헤어·바디제품이 올해 중국의 뷰티 트렌드에 반영될 정도로 강세인 탓이다. 지난해 열린 중국 최대 쇼핑 행사 광군제에서도 한국콜마의 헤어 제품판매량은 크게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천76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189.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1조252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8% 증가했다.

국내 매출은 6.9% 신장한 8천135억원, 영업이익은 44.7% 확대된 1천253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매출은 4천474억원으로 19.6%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52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온라인 판매가 증가했고, 중국에서 성장세를 회복하며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온라인 매출이 30% 이상 증가했다. 또한 럭셔리 브랜드 ‘설화수’를 중심으로 헤라 등 브랜드 포트폴리오가 재편돼 화장품 부분의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라네즈 래디언 C 크림’ 등은 온라인 매출이 10% 이상 성장했다.

해외시장에서는 매출이 20% 성장했으며 영업이익도 흑자 전환했다. 특히 중국에서 ‘3.8 부녀절’을 통해 설화수를 중심으로 성과를 달성하고, 온라인 채널에서 선전함에 따라 매출이 30% 이상 성장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올해 아모레퍼시픽은 강한 브랜드 육성 및 디지털 대전환, 사업 체질 개선의 경영전략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생활건강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3천706억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LG생활건강은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천70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1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지난 22일 공시했다.

매출은 2조367억원으로 동기간 대비 7.4% 증가했다. 순이익은 2천588억원으로 10.5% 늘었다.

이중 화장품 사업의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8.6% 증가한 1조1천58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4.8% 증가한 2천542억원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국내뿐 아닌 해외 시장에서의 꾸준한 성장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며 “특히 해외 시장에서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들의 판매 호조와 디지털 채널의 성장이 지속돼 매출이 성장했다”고 말했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각 브랜드별로 다양한 마케팅 활동과 연계해 성장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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