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사전검증서 투기정황 발견... 추후 13만1천가구 발표 예정

2차 신규 공공택지 후보지로 선정된 울산 선바위 지구 위치도. <자료=국토교통부>
2차 신규 공공택지 후보지로 선정된 울산 선바위 지구 위치도. <자료=국토교통부>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울산 선바위 지구와 대전 상서지구를 2차 공공 택지로 선정하고 총 1만8천가구를 공급한다.

국토교통부는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위클리 주택공급 브리핑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울산 선바위(183만㎡) 지구는 동해고속도로, 국도 24호선 등과 인접해 교통요건이 양호한 지역으로 183만㎡ 규모에 1만5천가구를 공급하게 된다.

정부는 인근 울산과학기술원, 울산대학교 등과 연계해 지역산업 종사자를 위한 주거단지를 조성하고 자족용지를 통해 산·학·연 클러스터를 구축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또 태화강, 무학산, 선바위 공원 등 주변 생태환경과 조화되는 42만㎡ 규모(전체면적의 23%)의 공원·녹지 조성을 통해 자연친화적인 주거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대전 상서(26만㎡) 지구는 경부고속도로 신탄진 IC 등과 인접한 26만㎡ 규모의 소규모 택지로 3천가구의 주택을 공급하게 된다. 인근에 위치한 대덕산업단지, 평촌중소기업단지 등의 종사자를 위한 양질의 직주근접형 주거단지를 조성한다.

정부는 상서 행복주택과 연계해 산업단지형 행복타운을 구축하고 입주민·근로자를 위한 생활SOC 확충 등을 통해 구도심 활성화도 도모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이번에 선정한 신규 공공택지의 지구 내, 소재 동 지역 등 주변지역을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해 투기수요 유입 방지에 나설 방침이다.

이번 발표에서 시장에서 관심을 모았던 수도권 신규 공공택지 물량 13만1천호는 추후 공개하기로 했다. 1차 신규 공공택지 후보지인 광명·시흥지구에 대한 LH 직원들의 투기 논란 이후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해 2차 택지 후보지에 대한 사전 조사 과정에서 투기 정황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의 투기의혹이 제기된 후 지난 3월 투기근절대책에서 후보지에 대한 토지거래 이상 동향을 조사해 발표하기로 했다”며 “후보지를 모두 발굴해 사전조사를 추진한 결과 특정시점에서 거래량, 외지인·지분거래 비중 등이 과도하게 높아지는 정황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실거래 조사 등이 완료되는 대로 예고했던 25만가구 중 나머지 13만1천가구 공급도 상반기 내 목표대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는 "투기정황이 있는 후보지에 대한 경찰 수사와 실거래 정밀조사를 조속히 완료하고 투기근절을 위한 법령개정이 완료된 직후 신규 공공택지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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