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건설사 2만764가구 공급 예고…전년비 2배 증가

DL이앤씨가 다음달 분양을 앞둔 충남 서산시에 위치한 ‘e편한세상 석림 더노블’ 메인 투시도. <사진=DL이앤씨>
DL이앤씨가 다음달 분양을 앞둔 충남 서산시에 위치한 ‘e편한세상 석림 더노블’ 메인 투시도. <사진=DL이앤씨>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대형 건설사들의 지방 분양 시장 공략이 2분기에도 치열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수도권 부동산 시장 규제 강화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29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삼성물산, 현대건설, DL이앤씨, GS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SK건설 등 도급순위 기준 상위 10개사는 2분기(4월~6월. 4월은 기분양분 포함) 중 수도권 외 지역에 컨소시엄 단지를 제외한 총 29개 단지, 2만764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는 작년 1만175가구 대비 2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대형 건설사들의 지방 분양 물량 증가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규제가 강화되면서 지방 쪽으로 수주가 확대돼 물량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방 광역시로 규제 확대된 반면 지방 중소도시의 경우 여전히 대부분 비규제지역이라는 점 또한 해당 지역에 대한 대형사 분양 집중 원인으로 알려졌다. 

이에 현재 국내 대형 건설사들은 시공능력과 브랜드, 상품성을 앞세워 주요 지방 도시에 대한 신규 단지공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오는 30일 경남 거창군 거창읍에 짓는 ‘더샵 거창포르시엘’의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을 진행한다. 해당 단지는 도보권에 아림초, 대성중고교, 대성일고, 거창중앙고 등의 초·중·고교가 모두 있는 학세권 단지로 주목을 받고 있다.

DL이앤씨는 다음달 중 충남 서산시 석림동에 짓는 ‘e편한세상석림 더노블’을 분양 할 예정이다. 서산에서 두번째로 공급되는 e편한세상 브랜드 단지며 전용면적 84~114㎡, 총 523가구 규모다. 사우나가 완비된 피트니스센터가 들어서며 에어커튼 등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다양한 시스템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HDC현대산업개발도 전북 군산시 지곡동에 짓는 ‘군산 호수공원 아이파크’ 분양을 앞두고 있다. 해당 단지는 은파호수공원이 인접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는 장점이 있다. 일부 세대는 호수공원이 조망되며 군산의료원, 롯데마트 등이 가까이 위치해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과 지방의 경우 광역시에 치중했던 대형건설사들 물량이 지방 중소도시까지 확대 공급되면서 지방 도시 실수요자들도 브랜드와 상품성까지 갖춘 아파트에서 거주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이들 대형건설사 브랜드 아파트들은 지역에서 가격을 리딩하는 경우가 많아 실거주 이외에 투자 측면에서도 관심을 받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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