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화된 면역증강제 기술 보유 기업
중국·국내 백신사에 기술이전 계약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차바이오텍 계열사 차백신연구소가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차백신연구소는 지난 27일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차백신연구소는 차세대 백신·면역치료제를 개발하는 연구개발 벤처기업이다. 차바이오텍 계열사로 면역증강제(Adjuvant) 플랫폼이라는 특화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면역증강제는 항체 생성을 활성화하는 체액성 면역반응과 세포에 감염된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세포성 면역반응을 동시에 유도하는 것이 특징이다. 체액성 면역기능이 대부분인 다른 면역증강제보다 효과가 월등히 높다고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중국 백신 개발 전문기업 캔시노바이오로직스에 이 물질을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캔시노바이오로직스는 차백신연구소의 면역증강제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사용한다.

또 지난달에는 국내 신약개발 바이오기업 애스톤사이언스와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임상 완료에 따른 단계별 개발 마일스톤과 판매 로열티 등을 포함해 총계약 규모가 2천31억원에 이른다고 알려졌다.

기술이전된 차백신연구소의 면역증강제는 애스톤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암 치료 백신 ‘AST-021p’와 ‘AST-023’에 적용될 예정이다.

차백신연구소는 지난해 영업손실이 4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7천800만원으로 35% 줄고 당기순손실은 62억원으로 적자가 늘었다.

한편, 기술특례상장 제도는 우수한 기술력을 확보한 기업에 상장을 위한 수익성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더라도 상장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도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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