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줄고 순익은 101% 늘어
북경한미약품도 실적 회복해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한미약품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9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2% 증가했다고 27일 잠정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천703억원으로 전년 대비 6.2% 줄고 당기순이익은 232억원으로 101.7% 늘었다.

이에 대해 한미약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일부 호흡기 제품과 수출 부문이 영향을 받아 매출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내실 있는 성장세를 이어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요 개량·복합신약은 고르게 성장하며 회사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올 1분기 고혈압치료 복합신약 제품군 ‘아모잘탄패밀리’(287억원), 이상지질혈증 복합신약 ‘로수젯’(266억원) 등의 매출을 냈다.

또 “자사는 2018년부터 3년 연속 국내 원외처방 시장 1위를 기록 중”이라며 “작년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블록버스터 제품 12종은 올해도 꾸준한 성장을 토대로 4년 연속 국내 원외처방 시장 1위 달성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한미약품의 중국 법인인 북경한미약품은 지난해 중반까지 코로나19 영향을 받아 부진했지만 4분기부터 빠르게 실적을 회복했다.

북경한미약품의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34억원, 192억원으로 전년 대비 11.6%, 25.7% 늘었다.

북경한미약품이 판매 중인 변비약 ‘리똥’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52.7% 상승한 158억원, 어린이 유산균정장제 ‘마이마이’는 21.5% 상승한 214억원을 달성했다.

우종수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코로나19에도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내실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기반으로 혁신에 집중 투자하는 차별화된 경영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약품그룹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올 1분기 영업이익이 137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 대비 59.5%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천151억원, 116억원으로 전년 대비 0.3%, 78.2%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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