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생명, 사차·이차·비차이익 모두 골고루 개선
오렌지라이프, 증시 호조에 변액준비금 적립액↓

신한생명(왼쪽)과 오렌지라이프 본사 사옥 전경<사진=각 사>
신한생명(왼쪽)과 오렌지라이프 본사 사옥 전경<사진=각 사>

[현대경제신문 임대현 기자] 신한금융지주의 보험 계열사인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올해 1분기 나란히 호실적을 기록했다.

26일 신한금융지주 경영실적 발표에 따르면 신한생명의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은 728억원으로 전년 동기(397억원) 대비 83.6% 증가했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보장성 보험을 확대하는 전략으로 위험보험료가 늘면서 사차익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신한생명은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도입에 대비해 보장성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 제고에 주력해왔다. 신한생명의 보장성 수입보험료는 2019년 6천425억원에서 지난해 2조6천666억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위험보험료 역시 5천696억에서 5천934억으로 늘었다. 1분기 위험보험료는 1천530억원으로 전년 동기(1천469억원) 대비 4.15% 증가했다.

금리차손익 확대와 비이자수익 확보로 이차익도 증가했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채권, 대출채권 증가 영향 등으로 이자수익이 증가했으며 부담이자가 감소해 금리차손익이 확대됐다”며 “IB자산 매매익 증가와 퇴직자산 확대로 인한 퇴직수수료 수익 확대로 비이자수익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오렌지라이프의 경우 1분기 순익은 1천77억원으로 전년(595억원) 대비 81% 늘어났다.

오렌지라이프 관계자는 "증시 활황에 자산운용 순익이 증가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위험률차 손익도 증가해 순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변액보험 보증준비금이 환입되면서 준비금 전입액이 축소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변액보증준비금은 계약자들에게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계약자 적립금의 일정비율을 보증준비금으로 적립하는 금액을 뜻한다. 지난해 오렌지라이프는 코로나19로 인한 주가 하락으로 1분기 실적이 25.9% 감소했다.

오렌지라이프는 신한생명과 달리 1분기 저축성·연금보험 APE가 크게 증가했다. 보장성 상품 신계약 APE는 전년 동기 대비 26.5% 감소한 578억원을 기록한 반면, 저축성·연금 신계약 APE는 22.4% 증가한 488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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