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자 노선 공항철도·강남 연결 시 9호선과 중첩 문제 있어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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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정부가 수도권 서부권역의 급증하는 교통 수요를 해결하기 김포와 부천을 잇는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D 노선을 발표한 가운데 서울 강남까지는 직통 연결을 하지 않게 됐다.

22일 국토교통부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인천시와 경기도가 각각 구상한 노선을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던 GTX-D 노선은 두 지자체의 건의 내용보다 대폭 축소됐다.

당초 인천시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제1 여객터미널~영종도~청라~가정~작전~부천종합운동장~서울 남부~하남을 잇는 노선과 경기 김포 통진~장기~인천 검단~계양~부천종합운동장을 잇는 노선을 제안했다.

경기도는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검단~계양~부천~서울 남부~하남 노선을, 서울 강서구는 경기도의 제안 노선에 김포공항역 추가 설치를 건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번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는 경기도가 제안한 노선 가운데 김포장기~부천종합운동장 노선만 승인됐다. 앞으로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등을 통해 노선이 확정되면 김포~부천 이동시간이 69분에서 15분으로 단축된다. 

그러나 GTX-D를 이용해 서울 강남으로 진입하려면 부천에서 지하철 7호선으로 환승해야 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Y자 형태로 노선을 계획하면 공항철도와 수요가 중복되고, 노선을 강남까지 연장하면 9호선과도 노선이 중첩되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투자 규모를 적절히 안배하는 차원에서도 GTX-D 노선을 지나치게 확장하지 않는 쪽으로 정책 방향을 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이번 4차 철도망 계획안의 수도권 교통난 해소 사업으로는 별내선 연장, 분당선 연장, 일산선 연장이 포함됐다.

부천 대장과 홍대입구역을 잇는 대장∼홍대선, 시흥 대야에서 목동을 연결하는 신구로선도 계획안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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