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광주 등 신규 단지 공개...GTX-A 노선 등 교통 호재 영향

GS건설이 이달 중 분양을 앞둔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고산2지구에 위치한 '오포자이 디 오브' 조감도. <사진=GS건설>
GS건설이 이달 중 분양을 앞둔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고산2지구에 위치한 '오포자이 디 오브' 조감도. <사진=GS건설>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올해 경기도에서 역대급 분양 물량이 쏟아지며 주목을 받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경기도에서 기공급 및 공급 예정인 일반 공급 아파트는 총 9만 2천여가구로 이는 평균 6만 4천여가구를 공급한 최근 4년(2017~2020)간의 물량보다 3만 가구 많은 수준이다.

지역별로 들여다보면 용인이 1만 742가구로 제일 많았다. 이어 화성(8천891가구), 파주(8천488가구), 수원(6천780가구), 광주(5천718가구) 순으로 뒤를 이었다.

경기도 지역의 실제 매매가 상승률도 가파른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기준 경기도 3.3㎡당 평균 매매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26% 증가했으나 같은 기간 서울의 3.3㎡당 평균 가격은 15% 오른데 그쳤다.

올해 초 경기도 분양시장의 분위기 역시 고조되고 있다. 지난 2월 한화건설이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에서 분양한 ‘한화 포레나 수원 장안’은 543세대(특공 제외) 모집에 8천138명이 청약에 나서 평균 14.9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마감을 나타냈다.

태영건설이 경기 용인 처인구에서 선보인 ‘용인 드마크 데시앙’도 637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4천977명이 몰리며 평균 7.81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인기를 입증했다.

이처럼 예년과 비교해 경기도의 일반 공급량이 늘어나고 청약 경쟁률이 호조를 보이는데에는 작년 분양이 미뤄졌던 경기도 주요 지역에서 공급이 이어지고 교통 개발 호재로 인한 인프라 확충에 대한 기대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경기도에는 오는 2023년 말 개통 예정인 GTX-A(파주 운정~강남 삼성)를 비롯해 포천에서 시작해 서울·광주를 거쳐 세종까지 이어지는 세종~포천 고속도로가 2022년 개통을 앞두고 있어 지역 접근성이 편리해질 전망이다.

이에 국내 대형 건설사들도 교통 개발 호재를 품은 경기도 주요 도시에 신규 단지를 공급에 나서는 모습이다.

GS건설은 이달 중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고산2지구에서 '오포자이 디 오브'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세종~포천 고속도로 오포 IC가 인접해 서울 접근이 편리하며 판교와 분당 생활권은 물론 태전지구 등 멀티 생활권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DL이앤씨는 다음달 중 경기도 연천군 연천읍 옥산리 860번지 일원(옥산지구 1블록)에 위치한 ‘e편한세상 연천 웰스하임’ 분양을 앞두고 있다.

해당 단지는 ‘스마트 클린&케어 솔루션’과 세대 내부에 ‘스마트 공기제어 시스템’을 설치해 실내외 미세먼지·이산화탄소 농도에 따라 환기와 공기청정 시스템이 가동되어 24시간 깨끗한 공기질을 유지해 주는 등 입주민의 건강을 위한 특화 설계를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 간 분양 경기가 얼어 붙으면서 신규 아파트 공급량이 주춤했었다”면서 “예년과 달리 경기도에서 대규모 신규 분양 아파트가 예정된 도시들이 있는 만큼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겁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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