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동월 대비 77.5% 늘어
미나리, 매출로는 흥행 1위
“코로나 3차 유행 여파 지속”

▲  2020~2021년 3월 관객 수, 관객 점유율 비교 <자료=영화진흥위원회>
▲  2020~2021년 3월 관객 수, 관객 점유율 비교 <자료=영화진흥위원회>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지난달 극장을 찾은 관객 수가 326만명을 기록했다.

21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극장 관객 수는 325만6천141명이다. 이는 전년동월 대비 77.5%, 전월 대비 4.7%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302억원으로 전년동월 대비 26.5%, 전월 대비 4.9% 늘었다.

영진위는 “영화 ‘미나리’가 지난달 전체 흥행 1위를 차지했다”며 “다양한 연령대의 지지를 받았고 특히 중년층의 발길을 극장으로 이끄는 역할을 해 관객층 확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관객층의 확장이 팩션 사극 ‘자산어보’가 지난달 말 개봉할 수 있었던 밑바탕이 됐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북미에서 극장 최고 흥행 수입을 기록한 ‘고질라 VS. 콩’은 국내에서 지난달 25일 개봉해 일주일간 38억원(40만명)의 매출을 올렸다”고 덧붙였다.

또 영진위는 “지난해 3월은 코로나19 1차 유행 여파로 개봉 연기 사태가 본격화된 시기”라며 “2월 26일 개봉 예정이었던 ‘사냥의 시간’의 개봉 연기를 시작으로 한국영화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개봉이 대거 연기됐다”고 밝혔다.

이에 지난해 3월 전체 관객 수는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이 가동을 시작한 2004년 이후 3월 전체 관객 수로는 최저치인 183만명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이후 극장 내 코로나19의 감염 사례가 전무한 사실 등이 알려지면서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지난해 3월과 비교해서는 지난달 관객 수가 증가했다고 영진위는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 2월에는 설 연휴가 있었고 ‘새해전야’, ‘미션 파서블’ 등의 한국영화가 900개관 이상으로 개봉했으나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하면서 지난달 31일 자산어보 개봉 이전까지는 규모 있는 한국영화의 개봉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규모 있는 한국영화 개봉작이 부족했기에 지난 2월과 비교해 지난달의 한국영화 관객 수·매출액 감소 폭이 컸다는 설명이다.

영진위는 “1천100만~1천400만명대를 기록했던 코로나19 사태 이전 5년 동안의 3월 관객 수 규모와 비교하면 여전히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라며 “관객 수 상승 국면 때마다 코로나19 재유행이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 3차 유행의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극적인 관객 수 상승 모멘텀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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