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신한, 리딩금융 타이틀 놓고 접전

 
 

[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금융지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다소 부진한 실적을 거뒀던 지난해 1분기에 비해 올해는 은행의 수익성이 개선되며 대체로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21일 우리금융지주를 시작으로 22일 KB금융지주, 23일 신한·하나금융지주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연이어 예정돼 있다.

시장에서는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1분기 전체 당기순이익이 3조3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2조8천371억원보다 16.3% 증가한 규모다.

지주사별로보면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두고는 KB금융과 신한금융이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은 전년 동기(7천290억원) 대비 40% 이상 증가한 1조600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신한금융(1조500억원)을 제치고 리딩금융을 수성할 것이란 전망이다. 양사는 올해 1분기에 나란히 1조원대 분기 순이익을 거두며 ‘1조 클럽’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양사 간 실적 격차가 크지 않아 앞으로도 양사간 순위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이어 하나금융지주 7천40억원, 우리금융지주 5천47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사들은 올해 1분기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대체로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실적 기여 비중이 높은 은행의 수익성이 개선된 데다가 증권 부문의 실적 호조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저금리 장기로 국내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지난해 4분기 역대 최저수준인 1.38%까지 떨어졌지만, 국고채 금리 상승 등으로 올해 1분기 전분기 대비 5bpp(1bp=0.01%포인트) 가량 상승한 것이란 전망이다.

증권 등 비은행 계열사의 약진도 계속됐다. 연초에도 증시 호조가 이어지면서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수수료 수익이 급증할 것이란 분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의 NIM 상승 폭이 예상보다 크고 비이자이익도 호조세를 보이면서 올해 1분기 금융지주사들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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