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후된 주거환경 개선·교통 등 각종 생활 인프라 효과

지난 1월 평균 12.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DL이앤씨의 재개발 단지 ‘e편한세상 부평 그랑힐스’ 투시도. <사진=DL이앤씨>
지난 1월 평균 12.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DL이앤씨의 재개발 단지 ‘e편한세상 부평 그랑힐스’ 투시도. <사진=DL이앤씨>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수도권 봄 분양시장에 뉴타운, 재개발 등 각종 정비사업으로 이루어진 신규 단지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뉴타운, 재개발 수혜 아파트들의 분양권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광명뉴타운 15구역 소재 ‘광명 푸르지오 센트베르’는 8억1천만원(전용 59㎡·31층)에 입주권 거래가 이뤄졌다. 지난해 5월 분양된 이 단지의 분양가는 약 5억원으로 10개월 사이 60% 이상이 상승한 셈이다.

지난달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동 중앙2구역 주택재개발사업 ‘의정부역 센트럴자이&위브캐슬’ 전용 84㎡B 타입 입주권(25층)도 9억1천236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2019년 8월에 선보인 이 단지의 분양가가 약 5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했을 때 초고가의 프리미엄 단지가 형성됐다.

올해 청약시장에서 흥행도 뜨거웠다.

지난 1월 DL이앤씨가 인천시 부평구 청전2구역에서 분양한 재개발 단지 ‘e편한세상 부평 그랑힐스’의 경우 1천494세대 모집에 1만8천869명이 몰려 평균 12.63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해당 단지는 부평역과 산곡역(예정)을 중심으로 탄탄한 주거인프라, 대단지 프리미엄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뉴타운, 재개발 단지들이 주목을 받는데에는 정비사업을 통해 선보이는 분양단지가 낙후된 주거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입주 후 바로 이미 구축돼있는 교통·교육 등 각종 생활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어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수도권에서 정비사업이 진행되는 곳들은 뛰어난 서울접근성과 함께 주변으로 개발 호재가 예고된 곳도 많아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내 대형 건설사들도 다음달 중 뉴타운, 재개발을 통한 신규 단지 분양을 앞두고 있어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인천 계양구에서는 GS건설과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자이 계양’을 선보일 예정이다. 계양1재개발구역에 들어서며 전용 39~84㎡ 총 2천371세대 중 812세대가 일반 분양된다. 해당 단지는 1호선 작전역과 도보 약 5분 거리에 위치한 역세권 단지이며 효성초, 효성고, 경인교대 등 교육 환경 역시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경기 광명시에서는 대우건설·롯데건설·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광명 2R구역 주택재개발(가칭)’ 분양을 앞두고 있다. 광명 2R 재개발구역에 들어서는 해당 단지는 전용 36~102㎡ 총 3천344세대 중 730세대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7호선 광명사거리역이 가까워 서울 진입이 편리하다는 장점을 갖췄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지속되며 해외 시장 진출이 전보다 어려워지고 수도권 주택 노후화 진행과 맞물려 각사의 브랜드 확장을 위한 정비사업 수주전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