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다, 영업익 174억…46% 증가
"온라인 타임행사 등 전략적 행보"
루이비통, 작년 첫 매출 1조 돌파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명품관 앞에 고객들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명품관 앞에 고객들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현대경제신문 주샛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명품의 인기는 여전하다. 내수 경기가 얼어붙었음에도 프라다와 루이비통, 디올 등 유명 명품만큼은 한국에서 불패 신화를 쓰고 있다.

15일 프라다코리아의 2020년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17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120억원) 대비 46% 증가한 실적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천714억원으로 전년(2천591억원) 대비 4.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02억원으로 3.2% 올랐다.

프라다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지난해 5월 한국에 공식 온라인 매장을 개장하며 언택트(비대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했다.

또한 온라인 매장에서만 24시간 동안 한정판을 판매하는 프라다 타임캡슐 행사를 매달 한 차례씩 진행하는 등 전략적 행보를 이어갔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프라다가 지난해부터 신규 시장에서 온라인 판매를 시작하고 홈페이지를 개편하면서 온라인 매출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루이비통도 지난해 처음으로 한국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루이비통코리아유한회사는 지난 12일 공시한 감사보고서에서 지난해 매출이 1조467억원으로 전년(7천846억원)대비 33%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1천519억원을 기록해 176.7%, 당기순이익은 703억원으로 284.6% 급증했다.

루이비통코리아의 실적이 공개된 것은 지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유한회사여서 감사보고서 제출 대상이 아니었다. 그러나 외부감사법 개정으로 올해부터 유한회사도 감사보고서 제출 의무가 생기면서 이번에 실적이 공개됐다.

에르메스코리아와 크리스챤디올꾸뛰르코리아도 깜짝 실적을 달성했다.

에르메스코리아는 지난해 한국에서 4천100억원대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이 1천300억원대에 달한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에르메스코리아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1천334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매출은 4천191억원으로 16% 늘어났다. 당기순이익은 985억원으로 15.8% 늘었다.

크리스찬 디올을 운영하는 크리스챤디올꾸뛰르코리아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1천47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37% 증가했다.

동기간 매출은 3천28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76% 올랐다. 당기순이익은 777억원으로 253% 급증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최근 명품 주 소비층은 MZ세대”며 “이들의 취향에 맞춰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는지에 따라 브랜드별 실적이 엇갈리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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