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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대항해 시대’ 개막, 한국 조선 수주 ‘순풍’해운업 호황 선박 발주 이어져
1분기 수주 52%, 세계 1위 수성
진명갑 기자  |  jiniac@fi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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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4.14  14:2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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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해운업계 호황이 선사들의 선박 발주로 이어지면서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 실적 또한 전년대비 크게 개선되고 있다. 국내 조선 빅3는 해운업 호황에 따라 컨테이너선 수주 확대 이외에도 각기 다른 고부가 가치 선박 수주도 이어나가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 현대중공업 도크 전경 <사진=현대중공업>

코로나19 여파 속 해운업계 호황

글로벌 해운업계는 지난해 상반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세계 공장이 생산 차질을 겪으며 물동량이 크게 감소했으나, 하반기 들어 중국과 미국 물동량이 크게 늘며 반등에 성공했다.

중국의 경우 2분기 이후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며 물동량이 크게 증가했고, 미국 역시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블랙프라이데이에 이어 크리스마스 시즌 시작에 맞춰 물동량이 대폭 증가했다.

연말 이후로는 중국과 미국은 물론 유럽 코로나 상황도 개선되며 현지 공장이 정상 가동되기 시작했다. 이에 글로벌 해운 경기는 2010년 이후 역대급 호황기를 맞이하고 있다.  

글로벌 운송항로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도 지난 9일 기준 2천652.12 포인트를 기록, 전년대비 3배 가량 증가했다.

韓조선, 1분기 누적 수주 전년비 10배

   
▲ 1분기 세계 선박 수주량 현황 <그래픽=연합>

해운업이 호황기를 맞이하며 올해 1분기 선박 발주도 크게 늘었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누계 전세계 선박 발주는 1천24만CGT로 전년(233만CGT)대비 339% 증가했다.

코로나19 영향이 없었던 지난 2019년 1분기(810만 CGT)와 비교해도 26% 증가했다.

특히 한국 조선사들은 전세계 1분기 발주 물량의 52%인 532만CGT(126척)를 수주해 426만CGT(161척)로 42%를 차지한 중국을 제치고 글로벌 1위 자리를 확고히 했다. 

이 기간 한국 조선사들의 1분기 수주 물량은 전년대비 9.7배 증가했으며, 지난 2008년 646만CGT 이후 13년만에 기록한 최대 수주 물량이다.

수주잔량도 단일 조선사별로 삼성중공업 705만CGT에 이어 현대중공업 534만CGT, 대우조선해양 474만CGT, 현대삼호중공업 430만CGT, 현대미포조선 224만CGT가 1~5위를 차지했다.

한국조선해양, 업계 1위 공고

올해 국내 조선사 중에서는 현재까지 한국조선해양이 73척, 금액으로는 58억달러를 수주하며 업계 1위를 공고히 했다. 1분기 수주 실적으로만 연간목표 149억 달러의 39%를 달성했다.

특히 한국조선해양은 LPG선 분야에서 올해 전세계에 발주된 37척 가운데 약 62%인 23척을 수주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LPG선은 전세계 LPG 해상 수송량이 2021년 1억7천톤을 기록할 전망이며, 2022년에는 1억1만3천톤으로 약 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향후 발주 확대가 기대된다.

지난 13일 한국조선해양이 수주한 LPG선박의 경우 구(舊) 파나마 운하 통과가 가능한 선박 중 최대 적재 용량 선박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근 해운업계에선 신(新)파나마 운하의 물동량 증가에 따른 정체 심화로 구 파나마 운하 통항을 선호하는 선주들이 늘고 있어 많아져 구 파나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선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수주한 선박은 기존 파나막스 대비 용량을 2천㎥ 늘린 8만6천㎥ 크기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물동량 증가 추세가 이어지고 있어 적재 효율을 높인 선박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며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컨테이너선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 해운업 호황 속 컨테이너선 수주 장악

지난해 삼성중공업은 코로나19 여파로 56억6천만달러를 수주, 연간 목표치의 65% 달성에 그쳤으나 올해는 1분기에만 목표수주액 78억달러의 65%인 51억달러를 달성하며 목표 초과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삼성중공업의 올해 수주 호조는 해운업계 호황과 함께 강점으로 꼽혀 온 대형 컨테이너선 분야에서 선전이 주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9년부터 최근 3년간 세계에서 가장 많은 40척의 대형 컨테이너선을 수주해 해당 분야에서 높은 시장 장악력을 보여 왔다.

지난달 26일에도 삼성중공업은 파나마 지역 선주로부터 1만5천 TEU급 컨테이너선 20척, 총 2조 8천억원이라는 세계 조선업 역대 최대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올해 누적으로는 전세계에 발주된 1만2천 TEU급 이상(Neo-Panamax급) 대형 컨테이너선 총 66척의 52%인 34척을 수주하며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해운업계 호황으로 컨테이너선의 발주가 크게 늘면서 삼성중공업의 대형 컨테이너선 수주에 대한 향후 전망이 긍정적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올 들어 해상 물동량 회복, 운임 인상 등 글로벌 발주 환경이 호전되면서 컨테이너선과 원유운반선을 중심으로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며, “확고한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수주 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 고부가 가치 선박 집중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17억 9천만달러 19척을 수주, 현대중공업(58억달러, 73척)과 삼성중공업(51억달러, 42척) 대비 규모로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으나, 고부가 가치 선박 수주이 집중 해당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수주 실적을 살펴보면 초대형원유운반선 10척, 초대형 LPG운반선 5척, 컨테이너선 4척 등이었다. 이중 15척은 이중연료 추진선인 고부가 가치의 초대형 선박으로 일반 선박보다 수익성이 높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이 지난 12일 수주한 30만톤급 초대형원유운반선 10척은 고압 이중연료 추진엔진(ME-GI 엔진)과 고망간강을 사용한 연료탱크 등 최신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해당 선박들은 국제해사기구 IMO의 온실가스 배출 규제인 에너지효율지수 3단계(EEDI Phase 3 : Energy Efficiency Design Index)도 만족하는 선박으로 대우조선해양은 해당 계약체결로 LNG추진 LNG운반선, 컨테이너선, 셔틀탱커, LPG추진 LPG운반선에 이어 LNG추진 유조선까지 수주하게 돼 전 선종에 대해 이중연료추진 선박 수주에 성공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중연료 추진 선박과 함께 고압추진엔진과 저압추진엔진(X-DF엔진) 관련 기술을 모두 확보하고 있어 선주들의 선택폭이 큰 것이 강점”이라며 “특히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초대형원유운반선 건조실적을 가지고 있는 만큼 친환경 유조선 분야에서도 대우조선해양이 계속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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