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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화장품업계, 中 시장 회복에 '청신호' 켜졌다
주샛별 기자  |  jsb31660@fi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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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4.13  15:4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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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주샛별 기자]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서 벗어나 회복세로 접어들자 국내 온·오프라인 화장품 시장도 서서히 활기를 되찾고 있다. 지난 1~2월 중국의 화장품 부문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41% 증가한 558억 위안(약9조4천억원)에 달한다. 이에 국내 뷰티업계 투톱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실적이 대폭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고, 화장품 ODM 업체 빅2인 한국콜마와 코스맥스의 실적 개선에 대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업계는 올해 중국기업과의 합작 법인 설립과 신제품 출시 등으로 중국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편집자주]

   
▲ 서울 명동 인근 면세점 내 화장품 매장이 중국인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모레·LG생건, 1분기 호실적 예상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지난해 실적을 끌어내렸던 화장품 부문이 중국 시장과 매출 회복 등으로 선전하자 올해 1분기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디지털 채널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e커머스 매출이 확대됐다”며 “올해도 중국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며 각 브랜드별로 다양한 마케팅 활동과 연계해 성장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달 8일 중국 여왕절(女王节·여성의날) 시즌에 더우윈에서 총 34회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매출 271만 위안(약 4억6천457만원)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중국 브랜드 자연당에 이어 화장품 판매액 2위에 올랐다. 톱10 중 국내 브랜드는 아모레퍼시픽이 유일하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KTB투자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1조2천억원, 1천440억원으로 전망했다.

배송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에서 화장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1분기 수익성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과 함께 LG생활건강도 중국 내 럭셔리 화장품으로 안정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 중국 화장품 소비 증가와 함께 매출이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특히 LG생활건강이 지난해 사업권을 확보한 브랜드 피지오겔은 작년 4분기 미국에 진출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 1분기 중국과 일본에 진출하는 등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해외 판매를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신수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해외 화장품 매출이 견조한 중국 매출 성장으로 28% 증가할 것”이며 “중국 내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로 안정적 포지셔닝을 확보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중국 화장품 시장과 동반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소비가 지난해 대비 강한 흐름이 나타나는 가운데 고가 중심 수요 경향이 이어지고 있어 견고한 실적을 거둘 것이다”고 전망했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지난해보다 중국이나 면세 채널에서의 화장품 시장이 정상화되고 있고 백신 접종도 시작한 만큼 앞으로 더 분위기가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광저우시 총화구에 위치한 코스맥스와 중국 기업 이센(YATSEN∙逸仙電商) 합작 화장품 생산 공장 조감도 <사진=코스맥스>

화장품 ODM 업체, 실적 기대감 급등

국내 대표 화장품 제조업자 개발생산(ODM) 업체인 한국콜마와 코스맥스가 중국 온라인 신규 고객사 확보와 중국 현지법인 등으로 올해 1분기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한국콜마는 중국 현지법인인 무석 공장에서 새로운 온라인 고객을 확보하며 가동률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중국의 경제가 어느 나라보다 빠르게 회복세에 접어들어 화장품 시장 여건도 회복되고 있다”며 “중국 주요 고객사의 수출 증가 등으로 인해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맥스는 올해 중국법인인 코스맥스차이나와 코스맥스광저우에서 색조화장품인 립스틱·립틴트를 1억개 이상 생산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에도 화장품 수출금액이 70억달러를 넘어섰고, 이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50%를 넘겼기 때문이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중국에서 온라인 신규 고객 확보 등 포트폴리오 다양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공장 자동화를 통해 생산성 향상도 함께 이끌어 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콜마와 코스맥스는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한국콜마는 지난해 매출 1조3천142억원을 기록했으며, 코스맥스는 동기간 매출이 1조3천829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콜마의 중국 광군제 성적과 애터미 헤어케어를 생산하는 중국 무석공장의 상황이 개선된 것이 지난해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코스맥스는 중국사업 흑자 전환과 고객 수출용 상품 지속 공급, 손 소독제 등으로 역대 최대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업계, 올해 中 화장품시장 공략 총력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코스맥스 등 화장품업계는 중국기업과의 합작 법인 설립과 브랜드 진출, 신제품 출시를 확대하며 올해도 중국시장 공략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중순경 중국에서 ‘에스트라’ 브랜드를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정식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에서도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잦은 피부 트러블이 발생하자 기능성 화장품을 찾는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한국의 3배가 넘는 중국 더마 시장에서 한국 제품을 알리고 성장할 기회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맥스는 중국 기업 이센(YATSEN·逸仙電商)과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고 화장품 생산 공장을 설립해 중국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이센은 차이나뷰티의 상징인 퍼펙트 다이어리(完美日記)의 모회사다. 코스맥스는 지난해 이센과 함께 조인트벤처 이센생물과학유한공사를 설립했다. 자본금은 2억위안 규모로 지분은 코스맥스 51%, 이센이 49%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조인트벤처 설립을 계기로 중국 온라인 시장 공략을 더욱더 강화하게 될 것”이며 “올해 중국 사업 중 가장 큰 계획은 이센과의 조인트벤처”라고 말했다.

한국콜마는 올해 중국시장에서 헤어 및 바디 제품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중국 화장품 시장의 빠른 회복세와 함께 헤어·바디제품이 올해 중국의 뷰티 트렌드에 반영될 정도로 강세인 탓이다. 지난해 열린 중국 최대 쇼핑 행사 광군제에서도 한국콜마의 헤어 제품판매량은 크게 증가했다.

LG생활건강은 CNP의 온라인 마케팅을 더욱 강화해 중국 내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며, 지난해 초 인수한 유럽 더마 브랜드 피지오겔의 중국시장 진출도 확대할 예정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고급화 전략을 지속 전개하고 중국 내 신제품을 선보일 것”이며 “제품 카테고리를 강화해 더 많은 고객층이 LG생활건강의 브랜드와 차별화된 제품력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중국 화장품 시장은 나날이 성장하고 있어 중국과의 교류가 늘어나면 실적이 개선될 여지는 늘어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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