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래드·롯데·노보텔 등 장기투숙상품 출시
코로나 장기화 탓…특급호텔 상품도 등장

롯데호텔 객실 <사진=호텔롯데>
롯데호텔 객실 <사진=호텔롯데>

[현대경제신문 주샛별 기자] 호텔업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으로 실적 부진에 빠지자 사실상의 월세상품들을 선보이며 장기투숙객 모시기에 나섰다.

글래드호텔앤리조트는 ‘서울 한 달 살기’ 라는 주제로 장기투숙 상품을 다음달 31일까지 판매한다.

최장 30일까지 투숙할 수 있는 상품으로 서울 지역 4개의 글래드호텔(글래드 여의도·마포·코엑스센터·강남)에서 이용 가능하다.

객실에서 7박 이상 투숙하면 교보문고가 큐레이팅한 힐링 도서 1권 또는 이퀄 페루 코코아 2개를 증정한다. 또한 주 2회 객실 정비 서비스와 함께 스탠다드 더블 객실 고객 중 선착순으로 객실 무료 업그레이드를 제공한다.

15박 이상의 장기투숙 고객에게는 ‘기프트 박스’를 증정한다. 패키지 이용 가격은 7~14박 기준 1박당 6만6천원부터, 15~30박은 6만원부터다.

롯데호텔은 전국 16개 호텔에서 장기투숙 상품을 판매한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장기투숙 상품은 특성상 고가임에도 지난달 8일 서울 소공동 호텔에서 출시 첫 주에만 20개 객실 이상이 판매되며 인기를 끌었다”고 설명했다.

롯데시티호텔과 L7호텔에서는 30박 상품을 유럽행 왕복 항공권 가격 수준인 최저 165만원부터 선보여 1박당 5만원대 수준으로 장기 숙박이 가능하다.

시그니엘 서울은 30박 동안 호텔 내 식음업장에서 사용 가능한 100만원 상당의 이용권과 함께 롤스로이스 환송 서비스 또는 발렛 서비스 10회, 세탁 서비스 20% 할인을 제공한다.

가격은 30박 기준 시그니엘 서울은 990만원부터, 시그니엘 부산은 900만원부터다.

켄싱턴호텔 여의도는 한 달 장기 투숙 상품 패키지를 12월 31일까지 선보인다. 이번 패키지는 디럭스 객실 29박과 객실 내 오피스 책상, 와이파이 등을 제공한다.

특히 오랜 시간 객실에 머물러도 불편함이 없도록 포근한 침구류와 넉넉한 서랍장, 신발장 등을 마련해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노보텔 앰배서더 독산에서는 최소 7일부터 최대 28일까지 일주일 단위로 예약 가능한 ‘슬기로운 호텔 생활’ 패키지를 판매하고 있다. 슈페리어 객실을 제공하며 주 2회 객실 정비, 주 1회 단품 조식이 포함됐다.

피트니스 클럽(헬스장·실내수영장·사우나) 시설도 이용 가능하며 가격은 7일 기준 35만원부터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뉴노멀의 일환으로 선보인 장기투숙 상품이 고객들에게 기대 이상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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