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비대면 영향·신기술 경쟁력 강화

힐스엔지니어링이 개발한 방역로봇. <사진=코오롱글로벌>
힐스엔지니어링이 개발한 방역로봇. <사진=코오롱글로벌>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건설업계가 로봇 기술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고 I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건설기술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신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와 대우건설 코오롱글로벌 등 국내 건설사들이 다양한 업무와 분야에 활용 가능한 로봇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DL이앤씨는 스마트 컨스트럭션 전략을 통해 협력업체와 함께 다목적 로봇 개발 소식을 전했다. 이 로봇은 안전 사각지대 순찰, 근로자 이상 감지, 화재 감시 등을 수행하게 된다.

앞서 DL이앤씨는 건설 중장비에 기계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머신 컨트롤 기술을 도입해 운전자에게 작업량과 작업구간의 현황 등과 같은 정보를 안내하고 있다.

또한 작업자들의 안전모에 위치나 높이 정보를 송출하는 장치를 장착해 작업자들의 안전을 지켜주고 있어 로봇이 개발 완료되면 건설현장 내 안전성이 더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건설은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를 도입했다. RPA는 사람이 처리해야 하는 정형화된 반복 업무를 로봇이 자동으로 처리하는 기술이다.

사용자는 현장에서 사내 메신저를 이용해 사진 파일과 내용을 RPA에 보내면 클릭 한 번으로 자동으로 양식에 맞춰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으며 결재 상신까지 일괄적으로 처리돼 문서 작성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대우건설은 올해 모든 현장에 RPA를 적용할 계획이며 연 2만5천시간의 단순업무량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모듈러 건축 자회사인 코오롱이앤씨와 자율주행 기반 물류로봇전문기업 힐스엔지니어링이 건설분야에 방역로봇을 활용한 부가사업 개발 및 신제품 개발에 관한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로봇 사업에 적극 나선다.

방역로봇은 자율주행 로봇을 기반으로 건축물의 내·외부를 방역처리하는 로봇과 로봇운영 및 관리시스템을 통칭한다. 

양사는 각사가 보유한 사업역량을 융합하여 방역로봇의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하고, 건축분야에 적용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코오롱이앤씨가 건축한 음압병동에 방역로봇을 우선적으로 적용을 시작해 모델하우스와 건축현장, 아파트 등 건축현장에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방역로봇의 적용분야 확대를 통해 코로나19를 포함한 각종 감염병 예방에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4차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건설현장 외에 적합하게 사용될 수 있는 로봇 기술을 개발해 건설 로보틱스 분야를 지속 선도하고 신사업을 확대하는데 집중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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