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기업거버넌스 개선 일조 자평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반도건설 등과 함께 한진칼 주주연합을 이끈 사모펀드 KCGI는 주주연합 간 주식 공동보유계약 해지 사실을 전하며, 그동안 주주연합의 노력이 한진그룹 기업가치 향상에 일조했다고 자평했다.

2일 KCGI는 보도자료를 통해 2018년 이후 주주연합의 노력이 한진그룹 지배구조 개선 및 기업가치 향상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KCGI는 자사의 첫 한진칼 지분 확보 당시 한진그룹에 대해 수많은 유휴부동산과 부실 계열사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었으며, 핵심기업인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은 1천200%가 넘은 상태였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더해 대주주 일가의 부적절한 행위 및 항공기와 엔진 도입 과정에서 리베이트 수령 혐의가 사회적 공분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KCGI는 한진그룹의 후진적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수차례 한진 측에 대화를 요구했으나 거절당했고, 이에 동일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던 주주들과 주주연합을 구성해 전문경영체제 도입 등을 주장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주주연합의 이 같은 노력이 결과적으로 두 차례 증자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 및 현 경영진에 대한 최소한의 감시 및 견제 장치 마련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초대형 통합항공사 출범에 따른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1일 자로 합의에 따른 주주연합간의 공동보유계약 해지를 공시했다며, 앞으로도 한진그룹의 기업거버넌스 개선과 기업가치 향상을 위해 다양한 주주들과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고 협력하여 필요시 언제든 경영진에 채찍을 들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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