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조건 자유롭고 우수한 상품성 갖춰

다음달 1~2일 특별·일반 청약 접수를 진행하는 중흥토건의 민간임대 아파트 '고양덕은 중흥S-클래스 파크시티' 투시도. <사진=중흥토건>
다음달 1~2일 특별·일반 청약 접수를 진행하는 중흥토건의 민간임대 아파트 '고양덕은 중흥S-클래스 파크시티' 투시도. <사진=중흥토건>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민간임대 아파트가 분양시장 새 키워드로 등극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작년부터 진행된 민간임대 아파트 청약이 높은 경쟁률을 기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7월 경기도 용인시에서 공급한 민간임대 아파트 ‘신광교 제일풍경채’는 1천766세대 모집에 2만6천33명이 몰려 평균 14.7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작년 9월 온라인 청약에 나선 ‘KTX오송역 대광로제비앙’도 총 1천516세대 모집에 10만5천16명이 청약해 평균 경쟁률 69대 1을 기록하며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지난 21일 청약 접수를 마무리한 충남 아산시 ‘신아산 모아엘가 비스타2차’ 역시 998세대 모집에 18만6천358건이 접수돼 평균 186.7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을 이어갔다. 특히 최고 경쟁률은 368세대 모집에 14만3천92건이 몰린 전용 84㎡타입으로 무려 388.84대 1의 경쟁률을 보여 민간임대 아파트의 인기를 실감케했다.

민간임대 아파트에 청약자들이 쏠리는 이유로는 청약 조건이 까다롭고 여러 부동산 규제가 적용되는 일반분양 아파트와 달리 청약 통장이 필요 없으며 주택소유 여부, 소득 제한 등의 조건이 없어 새로운 주거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전매가 자유롭고 임대료 상승률도 2년 5% 이내로 제한된다는 점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또 민간임대 아파트는 재산세 및 취득세 등 세금 부담이 없고 분양전환 이후 양도소득세도 비과세 혜택도 받을 수 있는 장점을 갖췄다. 최대 10년 거주기간 동안 무주택 자격이 유지되고 임대보증금 또한 주택보증공사(HUG)에서 100% 보증된다는 혜택도 있다.

신규 브랜드 대단지 아파트에 뒤처지지 않은 우수한 상품성도 주목을 받으며 개선된 생활 인프라 역시 인기에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형건설사들도 새로운 주거 대안으로 떠오른 민간 임대아파트의 분양 물량을 늘리고 있다.

중흥토건은 다음달 1~2일 공공지원 민간임대 아파트 '고양덕은 중흥S-클래스 파크시티'의 특별·일반 청약 접수를 앞두고 있다.

해당 단지는 총 64만6천여㎡(4천815가구 예정) 규모로 조성 중인 도시개발지구로 서울과 맞닿아 있고 직주근접성이 좋다. 사업지 동쪽으로 상암 DMC와 홍대입구, 동남쪽과 서남쪽으로 각각 여의도와 마곡지구가 있어 교통 인프라가 훌륭하다.

우미건설은 다음달 중 경기도 파주 운정3지구 a15블록에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인 ‘파주 운정신도시 우미린 더퍼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 세대 남향위주로 배치된 중소형 846가구로 구성된다.

입주민의 선호도가 높은 실내체육관, 피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게스트하우스는 물론 국공립 어린이집, 에듀센터, 지하 세대창고 등 분양 아파트 이상의 부대복리시설을 계획하고 있다. 후분양 단지로 오는 8월 입주 예정이어서 전월세 수요자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민간임대 아파트는 이사 걱정 없이 8년간 장기 거주가 가능하며 취득세와 재산세 등 주택 보유에 따른 세금 걱정도 없어 자금 여력이 부족한 수요자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며 “보증금과 임대료가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으로 책정되고 이후 분양전환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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