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 > 재계
[기획]구본준의 화려한 복귀...LX 출범 '관심집중'LG상사·LG하우시스 높은 성장성 주목
자산 10조 규모, 대기업집단 포함 예정
구본준 경영 복귀, 3세 계열분리 완료
지주사 출범 전 사명 침해 논란은 부담
김영 기자  |  divazero@finomy.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1.03.26  11:30:07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LX홀딩스가 5월 공식 출범한다. LG상사와 LG하우시스를 주축으로 하는 신생 LX그룹은 친환경·관광·의료 등 여러 신사업 분야로의 진출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광모 회장 취임과 함께 일선에 잠시 물러났던 구본준 LG 고문도 LX 등장과 함께 경영에 복귀하게 된다. 업계에선 등장과 함께 대기업집단에 포함될 LX가 재계에 빠르게 자리를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단, 출범 전부터 불거진 사명 논란은 LX에 다소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 주주총회에서 LG상사, LG하우시스, 실리콘웍스, LG MMA 등 4개 자회사 출자부문을 분리해 신설 지주회사 ‘㈜LX홀딩스’를 설립하는 지주회사 분할계획이 승인됐다.

특별결의 사안인 분할 안건의 경우 전체 주식의 3분의 1 이상, 주총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통과되는데, ㈜LG 주총 총 참석률은 89.2%였으며 이 중 76.6% 찬성표를 던졌다.

분할이 승인됨에 따라 존속 지주회사 ‘㈜LG’와 신설 지주회사 ‘㈜LX홀딩스’의 2개 지주회사로 재편돼 5월 1일 공식 출범하게 됐다.

LG는 양 지주회사가 독립 및 책임경영 체제를 구축해, 사업관리 영역 전문화, 사업구조 고도화 등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에 나설 것이라 밝혔다.

존속 지주회사 ‘㈜LG’는 전자·화학·통신서비스 영역에 역량과 자원을 집중하며 배터리, 대형OLED, 자동차전장 등 성장동력을 강화하고, 신설 지주회사 ‘㈜LX 홀딩스’는 성장 잠재력을 갖춘 사업회사들을 주력기업으로 육성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란 계획이다.

신설 LX홀딩스의 자산총계는 개별 기준 9천133억원으로 알려졌다. 산하 자회사들의 연결기준 자산은 LG상사 5조3천959억원, LG하우시스 2조3천853억원, 실리콘웍스 7천506억원, LG MMA 6천207억원 등으로 이를 합칠 경우 자산 10조원을 넘게 돼 출범과 동시에 대기업 기준인 상호출자제한집단 포함도 유력하다.

   
▲ 중국 우웨이서 상업 가동에 들어간 LG상사 석탄 열병합 발전소 전경 <사진=LG상사>

상사·하우시스가 주축

신생 LX의 주축은 LG상사와 LG하우시스가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LG상사의 경우 계열분리 이후 대외고객 확보 등이 과제로 꼽히나, 신속한 의사결정, 신사업 추진 및 신설지주 내 시너지 확대 등이 기대 요인으로 거론된다.

특히 물류사업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연초 이후 석탄 가격 급등 및 팜가격 강세 등의 영향으로 올해 영업이익 7%대가 예상되는 등 신설 지주사의 실적을 책임져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24일 열린 주주총회에선 신사업 분야를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정관 변경이 가결되기도 했다. 이날 LG상사는 친환경과 관련된 폐기물 수집·운송업과 폐기물 처리시설 설치·운영업, 관광·숙박업, 통신판매업·전자상거래, 디지털 콘텐츠 제작·유통·중개업, 소프트웨어·플랫폼·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의 개발·운영·판매업, 데이터베이스·온라인정보제공업, 의료검사·분석·진단서비스업 등을 7개 분야를 새로운 사업분야로 추가했다.

업계에서는 사업목적에 전자상거래가 포함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 유통·물류 등이 전자상거래로 이뤄지고 있어, LX가 LG상사를 중심으로 관련 사업에 진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보유 현금만 6천억원에 육박, 추가 투자 여력 또한 충분하다는 평가다.

LG상사 관계자는 “최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트렌드와 4차 산업혁명,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신규 사업 진출을 위해 정관을 정비했다”고 밝혔다.

   
▲ LG하우시스 고양 전시장 <사진=LG하우시스>

LG하우시스는 신생 지주사 조기 안착을 위해 대대적인 사업재편에 나서고 있다.

수익성 낮은 자동차 부문 사업과 산업용필름 사업을 정리하고, 인테리어 등 고부가 건축자재 부문에 역량을 집중키로 한 기존 계획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LG하우시스 사업재편은 LX그룹 편입 이전까지 마무리될 전망이다.

성장세 또한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LG하우시스는 건축자재사업에서만 영업이익이 27% 늘었다. 향후에도 전방 산업인 건설부동산 시장에서 신도시 건설, 민간 신규 주택 분양, 재건축·리모델링 활성화 등으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1위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업체)인 실리콘웍스 역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했으며 영업이익 또한 급등했다.

LX 편입 후로는 자동차, 가전 등 고부가가치 칩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디스플레이용 IC(집적회로) 칩을 주력으로 IoT(사물인터넷) 시대에 대비한 연구개발(R&D)에도 매진하고 있다.

비상장사인 LGMMA는 국내 최초 MMA(메틸메타크릴레이트) 생산 기업으로 독점적 시장 지위를 강화해나간다는 계획이다.

2015년 LG상사 자회사로 편입한 종합 물류 서비스 기업 판토스는 최근 백신 운송 국제 인증을 받아 글로벌 의약품 물류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계열분리 후 주식시장 상장(IPO) 추진 가능성도 점쳐진다. 판토스는 작년 IPO 사전 준비·사후관리, 공시 대응 등과 관련된 경력직 직원을 채용한 바 있다.

   
 

구본준 3년 만에 복귀

LX 출범은 장자 승계 및 방계 계열분리를 허용해 온 LG가의 전통에 따른 것으로 2018년 조카인 구광모 회장 취임과 함께 경영에서 물러났던 구본준(사진) 고문은 LX그룹 대표 취임을 통해 3년 만에 경영에 복귀하게 된다.

1951년생인 구본준 고문은 고(故)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3남으로 서울대학교 계산통계학과 졸업 후 시카고 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LG에서는 금성사(현 LG전자) 상무, LG화학 전무, LG반도체 전무, LG반도체 대표이사, LG필립스LCD 대표이사, LG상사 대표이사 부회장,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등 계열사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했다.

고 구본무 회장이 병환으로 수장 자리에서 잠시 물러나 있던 시절에는 형을 대신해 그룹을 총괄하기도 했다.

업계에선 구본준 고문에 대해 제조업의 기초인 기술력과 제품에 대한 관심이 많고 시장선도에 대한 열정이 높다고 평가, LX를 맡아서도 이전 같은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경영 스타일을 보여줄 것이라 보고 있다.

   
 

출범 전 사명 논란은 부담

신생 지주사 출범에 앞서 한국국토정보공사와 LX 사명 갈등이 불거진 건 부담이 되고 있다. 한국국토정보공사는 2012년부터 영문명으로 ‘LX’를 써왔다. 한국국토정보공사와 LG측이 상생 방안을 논의 중이지만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한국국토정보공사와 LG 측은 지난 16일 상생 방안을 논의했지만 서로의 입장 차이만 재확인했다.

한국국토정보공사는 LX홀딩스가 자사 사명을 사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가처분 신청 등에 나설 예정으로 지난 23일에는 “LX 상표의 사용을 중지해달라”는 내용이 담긴 내용증명을 전달했다.

이보다 앞서 19일 LX이사회는 LG 신설 지주사가 사전협의 없이 LX홀딩스로 사명을 결정하고, 상표출원을 강행한 데 대해 법률적 방안을 강구하라고 경영진에 주문한 바 있다.

LX는 2012년 LX라는 CI를 처음 공개하며 ‘LX대한지적공사’로 표기하기 시작했으며, 2015년 사명을 변경한 이후엔 ‘LX한국국토정보공사’를 공식 사명으로 사용해오고 있다.

이와 관련 LG에선 이달 초부터 특허청에 ‘LX’와 ‘LX하우시스’, ‘LX MMA’ 등 100건이 넘는 상표를 출원했다. 이에 기존 ‘LX한국국토정보공사’로만 상표 등록을 했던 LX도 ‘LX’ 관련 상표 12건을 출원했다.

김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헤드라인 뉴스

삼성전자,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171조 투자

삼성전자,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171조 투자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삼성전자는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 달성을 ...
포토뉴스
만평 조민성의 그림판
[만평]조민성의 그림판
가장 많이 본 기사
1
롯데하이마트, 워킹맘에 가전 지원한다
2
셀트리온,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개발 막바지
3
KCC글라스, 인도네시아에 건축용 판유리 공장 설립
4
공정위, ‘계열사 누락’ 셀트리온에 경고 처분
5
증권가 "공매도 재개, 상승세 못 꺾는다"
6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발표, 지방 부동산 기대감 'UP'
7
대우건설, AI기반 해외 EPC 입찰안내서 분석시스템 ‘바로답’ 개발
8
"머리카락을 지켜라"…화장품업계, '4조' 탈모시장 공략
9
두산건설, ‘두산위브더제니스 양산’ 견본주택 개관
10
카카오게임즈, 신작 총공세... ‘검은사막’ 공백 메우기 나서
'相生'에서 '希望'을 찾다!

삼성전기 ‘전국 장애인 배드민턴대회’ 개최

삼성전기 ‘전국 장애인 배드민턴대회’ 개최
[현대경제신문 차종혁 기자] 삼성전기가 전국 장애인 배드민턴대회를 28~29...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현대경제신문  |  제호:현대경제신문  |  서울시 마포구 마포대로 4길 18, 3층  |  대표전화: 02)786-7993  |  팩스: 02)6919-1621
인터넷신문등록번호: 서울 아02356  |  등록일: 2012.11.23  |  발행일: 1996.7.1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조영환
Copyright © 2010 ㈜현대경제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