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확산·글로벌 환경오염 문제 인식

코오롱글로벌이 신재생에너지 전담팀을 구성해 친환경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코오롱글로벌이 사업 추진 중인 '완도 장보고풍력단지 해상기상탑' <사진=코오롱글로벌>
코오롱글로벌이 신재생에너지 전담팀을 구성해 친환경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코오롱글로벌이 사업 추진 중인 '완도 장보고풍력단지 해상기상탑' <사진=코오롱글로벌>

[현대경제신문 정유라 기자] 국내 건설업계가 친환경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 구조 등을 강조하는 ESG (Environment Social  Governance) 경영 방침이 산업계 전반으로 도입되고 글로벌적으로 환경오염의 문제성이 대두되자 건설사들도 친환경·신재생 기술 도입에 집중하는 추세다.

DL이앤씨는 수소에너지와 CCS(이산화탄소 포집·저장) 등 친환경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을 추진한다. 관련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쌓아온 설계·시공 기술력과 사업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신규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DL이앤씨는 수처리 사업에서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DL이앤씨는 국내 최대 규모 하수처리시설(163만 톤/일)인 서남물재생센터의 지하화 및 현대화 사업을 2009년 수주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상에 있던 기존 하수처리시설을 철거한 후 최신 고도처리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시설을 지하에 건설하는 것으로 설계 및 시공뿐 아니라 사업 제안을 통해 직접 수처리 시설을 운영·관리하는 디벨로퍼 사업을 적극 검토 중이다.

삼성엔지니어링도 탄소중립기술을 확보했다. 이에 친환경 미래에너지인 수소와 탄소중립 등의 신사업 육성을 위해 삼성벤처투자가 결성하는 300억원 규모의 신기술사업투자조합에 출자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투자를 통해 CO₂를 포집하고 활용하는 블루수소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출자 규모는 5~6개의 벤처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규모이며, 연내 2건 이상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이번 투자를 발판으로 지속적인 ESG 사업화 투자 확대를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이뤄가겠다"고 말했다.

코오롱글로벌은 임원급을 팀장으로 한 신재생에너지 전담팀을 구성하고 ‘완도 장보고 해상풍력’ 조기 사업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올해 발전사업허가를 취득하고 본격적인 설계·인허가 업무에 착수할 예정으로 지난해에 완도 장보고 해상풍력단지 사업지 인근 해상에 풍황 자원 계측을 위한 해상 기상탑 설치를 완료하고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전사적인 차원에서 환경보호에 앞장선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2일 자사 인스타그램 페이지에 “일회용기 멀리하고! 개인컵 가까이하고!” 문구를 게시하고 생활 속 탈(脫) 플라스틱 실천을 약속하는 ‘고고챌린지 캠페인’에 동참했다.

일회용품과 플라스틱의 사용을 근본적으로 줄이기 위해 생활 속에서 하지 말아야 할 일 1가지와 할 수 있는 일 1가지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한 후 다음 주자를 지목하는 SNS 릴레이 캠페인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캠페인과 동시에 임직원들의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머그컵, 텀블러 등 개인컵 사용을 장려하며 환경보호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고고챌린지 캠페인 참여는 당사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일회용품 및 플라스틱 사용 절감을 장려함과 동시에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ESG 경영에 대한 당사의 의지를 대외적으로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ESG를 중시하는 세계적인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춰 다양한 활동들을 통해 환경보호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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