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22일 관객 224만명…전년 대비 53% 증가
1월부터 증가세…4월엔 서복 등 대작 개봉 앞둬

올해 1~3월 영화관 관객 수 <자료=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올해 1~3월 영화관 관객 수 <자료=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1년 만에 영화관 관객 수가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번달 1~22일 극장 관객은 총 224만명이다. 전년동기(146만명) 대비 53.4% 증가했다.

지난해 2월 말 코로나19로 인한 첫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극장을 찾는 사람들이 급감했던 것을 고려하면 높은 증가율이다.

극장 관객 수는 지난해 12월 143만명까지 줄어들었다. 당시 일일확진자 수가 1천명을 웃돌면서 개봉 예정작들이 개봉을 연기했고 관객 수가 급감했다.

당시 한국영화 중 ‘인생은 아름다워’와 ‘서복’, ‘새해전야’가, 외국영화로는 ‘듄’, ‘소울’이 개봉을 미뤘다.

대작 ‘원더우먼 1984’도 워너브러더스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서비스인 HBO맥스를 통해 영화관과 동시 공개됐다.

또 지난해 12월 24일부터 시작된 5인 이상 집합 금지와 불법 다운로드가 기승을 부린 탓에 원더우먼 1984는 기대에 못 미치는 흥행 결과를 얻었다.

이러한 관객 감소세는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됐다.

당시 개봉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가 손익분기점으로 알려진 350만명을 개봉 12일 만에 돌파하고 코로나19 사태 이후 개봉한 영화로는 처음으로 400만 관객을 동원했으나 코로나19 2차 유행의 영향으로 관객 수가 다시 급감하기 시작했다.

이후 한국 대작 영화 ‘승리호’가 극장 개봉을 포기하고 OTT로 직행하면서 관객 수가 하락하기 시작했다.

10월 들어서는 추석 연휴와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의 선전을 계기로 관객 수가 전월 대비 증가했으나 11월부터 12월까지 두 달간 하락세였다.

극장 관객 수가 다시 증가하기 시작한 것은 올해 1월이다.

1월 디즈니 애니메이션 소울과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이 개봉하고 겨울방학이라는 시기적 특성과 맞물리면서 애니메이션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영진위는 “1월 20일 소울이 개봉하고 나서야 일일 관객 수가 증가세로 돌아섰다”며 “1월 23일 전체 관객 수는 15만4천890명이었는데 이는 지난 11월 22일 16만6천674명 이후 62일 만에 15만명을 넘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이 27일 개봉하면서 관객 수가 다시 증가해 1월 30일에는 19만8천648만을 기록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2월에도 소울과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의 쌍끌이 흥행으로 관객 수가 증가했다.

여기에 한국상영관협회가 2월 개봉작에 대해 배급사에 관객 1인당 1천원(위탁관 500원)의 부금을 추가 지급하는 개봉 지원 방안을 마련해 ‘새해전야’, ‘미션 파서블’ 등의 한국영화가 개봉할 수 있었다.

또 2월 마지막 주부터 3.1절로 이어지는 사흘간의 연휴와 ‘미나리’의 개봉으로 관객 수는 다시 상승 국면을 맞았다. 설 연휴가 지난 이후 잠시 주춤했던 관객 수가 다시 늘기 시작한 것이다.

한편, 다음달에는 ‘서복’, ‘내일의 기억’, ‘모탈 컴뱃’, ‘더 파더’ 등 기대작이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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