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전 분야 공격적 투자 확대 기대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카카오모빌리티는 글로벌 투자사 칼라일그룹으로부터 2억 달러 투자를 유치했다고 18일 공시했다.

이번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카카오모빌리티는 신사업 확대와 기술 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단순히 다양한 교통수단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사람이 필요로 하는 사물 또는 서비스를 이동시키며 하나의 플랫폼에서 모든 이동의 니즈를 해결하는 ‘스마트 모빌리티' 실현을 더욱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를 시작으로 자전거, 셔틀, 시외버스, 기차 등 중단거리에서 광역교통에 이르는 이동까지 촘촘히 연결하며 ‘카카오T’를 2천800만 명이 이용하는 국내 최대 MaaS(Mobility as a Service, 서비스형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진화시켜왔다고 자평했다.

이어 내비, 주차, 대리운전 등을 이용하는 약 2천만 명의 자차 소유 이용자를 확보하고 자율주행 분야에서도 시장우위를 확보, 국내 모빌리티 기업 가운데 가장 완결성 높은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갖춰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에는 코로나19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카카오T 벤티, 카카오T 블루 등 택시 서비스의 다양화를 이끌며 서비스 품질 제고에 노력했고, 코엑스·에버랜드와 같은 주요 랜드마크 주차장 운영권을 확보하기도 했다.

또한 비즈니스홈을 출시, B2B 사업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셔틀·시외버스·기차 등 신규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였다.

지난해 매출 역시 2019년 대비 3배에 가까운 성장을 기록했으며, 올해 영업이익 흑자가 예상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국내 모빌리티 환경에 특화된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은 물론 신규 시장을 창출하는데 있어서도 ‘퍼스트 무버’ 역할을 지속 수행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카카오T를 통해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에 필요한 방대한 이동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 기술을 카카오T 플랫폼에 접목해 가장 빠르게 상용화할 수 있는 선순환 체계를 갖춰 나가고 있다.

국내 모빌리티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타 기업 및 스타트업과의 파트너십을 활발하게 구축해온 카카오모빌리티가 대규모 자금을 확보하게 되면서 국내 모빌리티 업계 전반의 성장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기술력은 물론 규모면에서도 글로벌 플레이어들과 경쟁할 수 있는 수준으로 성장해, 모든 이동의 불편을 해소하고 더 여유있고 가치있는 일상을 만들어주는 ‘스마트 모빌리티’를 더욱 빠르게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모빌리티 업계 대표 주자로서, 스타트업을 비롯 다양한 기업과 적극적으로 협업해 국내 모빌리티 생태계 전체가 카카오 T를 기반으로 성장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종윤 칼라일 아시아 파트너스 한국 대표(Managing Director)는 “카카오모빌리티는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경영진의 리더십 아래 탁월한 데이터 분석력과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최대 MaaS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이번 파트너십이 성사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칼라일이 보유한 테크놀러지 및 IT 분야 전문성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카카오모빌리티의 성장을 촉진하고, 혁신을 견인함으로써 사회 전반에 장기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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