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다이렉트채널·유튜브 인기
모델 선정 기준·광고 스타일 크게 변화

[현대경제신문 임대현 기자] 코로나19로 온라인과 모바일을 활용한 온택트 마케팅 열풍이 불면서 보험사들이 톱스타를 기용해 유튜브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편집자주]

‘e편한세상 영종국제도시 센텀베뉴’ 투시도. <사진=DL이앤씨>
‘e편한세상 영종국제도시 센텀베뉴’ 투시도. <사진=DL이앤씨>

삼성화재, 개그맨·가수 등 모델 폭 넓혀

삼성화재는 지난달부터 개그맨 유재석을 모델로 하는 새로운 다이렉트 보험 TV 광고를 선보였다.

이번 광고를 통해 삼성화재는 자동차보험뿐만 아니라 운전자보험, 어린이보험 등 다이렉트 채널에서 다양한 종류의 보험이 판매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자 했다. 유재석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대중에게 국민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점도 고려됐다.

광고는 총 3편으로 제작됐다. '삼성화재 다이렉트에 가면' 편에서는 다양한 부캐를 보유한 유재석의 이미지를 활용했다. '시장에 가면'이라는 유명한 게임 노래에 맞춰 다양한 다이렉트 보험을 쉽고 재미있게 소개한다.

'보험이 필요한 순간' 편에서는 많은 일반인 시청자들과 소통하던 유재석의 캐릭터를 살렸다. 일상 속에서 보험이 필요한 순간이 생기면 유재석이 밝고 신뢰감 있는 모습으로 자동차보험, 어린이보험 등 다양한 보험을 추천하는 모습을 담았다.

마지막으로 '자동차보험이 필요한 순간' 편에서는 어떤 자동차보험에 가입할지 고민 중인 고객에게 유재석이 명쾌하게 삼성화재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이라는 답을 제시한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2021년은 삼성화재 다이렉트가 새로운 도약을 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1위의 성공 방정식을 바탕으로 더 많은 고객에게 다양한 보험과 최고의 만족을 선사하는 디지털 보험의 대표 브랜드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9월에도 미스터트롯에서 인기를 모은 장민호와 정동원을 발탁해 광고효과를 톡톡히 누린 바 있다.

해당 광고에서는 건강보험의 중요성을 재치있게 풀어냈던 삼성화재의 ‘천만다행송’을 두 사람이 새롭게 해석해 ‘건강파트너송’으로 재탄생 시켰다. 정동원과 장민호이 출연한 신규 광고는 유튜브 공개 하루 만에 조회수 33만회를 넘어섰고 현재는 1천100만회를 넘어섰다.

‘e편한세상 영종국제도시 센텀베뉴’ 투시도. <사진=DL이앤씨>
‘e편한세상 영종국제도시 센텀베뉴’ 투시도. <사진=DL이앤씨>

캐롯손보 '퍼마일', 신민아 광고 효과 톡톡

캐롯손해보험은 주력 상품인 ‘퍼마일자동차보험’의 광고 모델로 배우 신민아를 내세웠다.

캐롯손보는 오랜 기간 변함없이 차별화되고 감각적인 이미지를 쌓아온 신민아의 대중적 호감도와 혁신적이면서도 합리적인 캐롯의 정체성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이를 통해 더 많은 고객들에게 상품에 대한 신뢰감과 긍정적인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겠다는 전략이다.

캐롯손보 관계자는 “차별적인 매력의 신민아와 디지털 독창성을 가진 캐롯의 시너지가 잘 어우러져 즐겁게 광고 촬영을 진행할 수 있었다”며 “기존 보험사와는 차별화된 상품을 트렌디하면서도 유쾌하게 담아냈다”고 말했다.

퍼마일자동차보험은 출시와 동시에 고객들로부터 특유의 혁신성과 합리성을 인정받으며 가입 계약 수가 증가해오다 지난해 10월 배우 신민아와 함께하는 신규 광고 효과가 더해지며 출시 1년 만인 이달 계약 수 12만건을 돌파했다.

‘e편한세상 영종국제도시 센텀베뉴’ 투시도. <사진=DL이앤씨>
‘e편한세상 영종국제도시 센텀베뉴’ 투시도. <사진=DL이앤씨>

DB손보, 가수 겸 배우 윤아와 3년째 동행

DB손해보험은 가수 겸 배우 임윤아와 3년째 광고 모델 계약을 이어가고 있다. 임윤아의 밝고 긍정적인 이미지가 고객과의 약속을 최우선 하는 DB의 브랜드 철학과 만나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DB손해보험은 올해 들어 보유고객 1천만명 돌파를 기념해 고객에게 감사의 마음과 앞으로의 다짐을 전하는 광고를 제작하기도 했다. 이번 광고에서는 임윤아가 DB손보의 ‘약속아이콘’을 클릭하며 고객을 팔로우 하는 장면이 보여진다.

DB손보 관계자는 "1천만 고객 한 분 한 분을 팔로우해 고객과의 끝없는 약속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며 "임윤아씨는 추운 날씨와 강풍에도 촬영 내내 웃음을 잃지 않고 멋진 연기를 선보이는 프로다운 모습으로 관계자들의 박수를 받았다"고 말했다.

‘e편한세상 영종국제도시 센텀베뉴’ 투시도. <사진=DL이앤씨>
‘e편한세상 영종국제도시 센텀베뉴’ 투시도. <사진=DL이앤씨>

이외에도 라이나생명은 보험을 넘어 ‘헬스서비스 기업’으로 도약을 준비하며 세계적인 영화배우 송강호와 손을 잡았다. 송강호가 가진 연기에 대한 진정성과 신뢰 이미지가 라이나생명의 기업가치와 부합하다는 판단에서다.

송강호가 6년만에 TV 광고로 돌아온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송강호는 라이나생명이 단순 보험을 넘어 고객의 건강과 행복까지 케어하는 헬스서비스기업으로 도약하려 한다는 점에 깊이 공감하고 계약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나생명은 고객 건강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브랜드 이미지에 배우 송강호의 이미지가 더해지면서 브랜드 이미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편한세상 영종국제도시 센텀베뉴’ 투시도. <사진=DL이앤씨>
‘e편한세상 영종국제도시 센텀베뉴’ 투시도. <사진=DL이앤씨>

이처럼 최근 보험사들의 '스타 마케팅’에는 과거와는 다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스타마케팅 자체는 과거에도 이어져왔지만 모델 선정기준이나 광고 스타일 등이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신뢰감을 바탕으로 무게감 있는 남성배우를 내세우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트로트 가수, 배우 그리고 개그맨까지 폭을 넓히고 있다. 광고 모델의 연령층 역시 갈수록 젊어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영상콘텐츠 소비가 늘어나면서 온택트 마케팅에 힘을 싣는 추세”라며 “보험 특유의 딱딱한 이미지를 탈피하고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해 모델 선정 기준이 과거와는 많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광고의 내용 역시 과거에는 기업과 상품을 홍보하는데 집중했지만 최근에는 소비자들의 재미와 공감을 유도하는 쪽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