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3조3천억으로 10.5% 감소
“자체 기획 라인업으로 수익성 개선”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CJ ENM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2천72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조3천912억원으로 10.5% 감소하고 당기순이익은 792억원으로 35.2% 늘었다.

먼저 미디어부문은 매출 1조5천90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2% 줄고 영업이익은 999억원으로 40.8% 증가했다. 특히 4분기에는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4분기에는 OCN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경이로운 소문’과 tvN ‘신서유기8’, Mnet ‘쇼미더머니9’ 등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기록한 콘텐츠에 힘입어 TV 광고 매출이 전년 대비 7.7% 증가했고 디지털 매출은 전년 대비 57.5% 성장했다.

올해는 드라마 ‘빈센조’, ‘슬기로운 의사생활2’, 예능 ‘어쩌다 사장’, ‘고등래퍼4’ 등을 통해 콘텐츠 경쟁력 극대화 기조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커머스부문은 지난해 ‘셀렙샵에디션’, ‘다니엘크레뮤’, ‘앳센셜’ 등 자체 브랜드 성장에 힘입어 매출액 1조4천786억원, 영업이익 1천792억원을 달성하며 각각 전년 대비 3.6%, 20.1% 증가했다.

올해는 패션과 리빙, 건강식품 중심으로 자체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넓혀 경쟁력을 강화하고 모바일 플랫폼 강화, 고객서비스 개선을 통해 견조한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음악부문은 지난해 매출액이 1천803억원에 그치며 전년 대비 46.2%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65억원으로 17.3%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오프라인 콘서트 사업이 중단되면서 관련 매출액은 다소 감소했으나 4분기 ‘아이즈원’, ‘JO1’, ‘엔하이픈’ 등 자체 아티스트의 음반·음원 매출이 수익성 증가에 기여했다.

올해는 ‘걸스 플래닛 999’ 등 신규 글로벌 지식재산권(IP)을 선보이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한 자체 아티스트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영화부문은 매출 1천416억원, 영업손실 135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59.5% 줄고 적자전환 했다.

코로나19에 위축된 국내외 극장·공연 시장 여파로 전년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고 CJ ENM은 설명했다.

CJ ENM은 “올해는 트랜스 미디어 전략을 확대하고 ‘사일런스’, ‘방법: 재차의’ 등 자체 기획 중심의 라인업을 강화해 수익성을 개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J ENM은 올해 전 사업부문 디지털 전환 가속화하고 콘텐츠·커머스 상품의 라이프 타임 밸류(LTV) 확대, 자체 브랜드 강화를 기반으로 매출액 3조8천억원, 영업이익 2천5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중요해진 만큼 ESG 경영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CJ ENM 관계자는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고 커머스 자체 브랜드를 확대하는 등 전략적 대응을 통해 실적을 방어할 수 있었다”며 “올해는 콘텐츠와 상품에 더 집중하고 티빙에 향후 3년간 4천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는 등 디지털 혁신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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