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라19 팬데믹 불구 글로벌 수요 늘어

 
 

[현대경제신문 김영 기자] 삼성전자가 코로나19 펜데믹 불구, 지난해 역대 4번째에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올해 전망와 관련해선 코로나19 재확산 리스크가 상존하나, 글로벌 수요는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밝혔다.

28일 삼성전자는 연결기준 2020년 매출 236조 8천100억원 영업이익 35조 9천900억원의 잠정실적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직전년도 대비 매출은 2.78%(6조 4천억원) 영업이익 역시 29.62%(8조 2천억원) 증가했다. 4분기 실적은 매출 61조 5천500억원 영업이익 9조 5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 대비 각각 8.1%, 36.4%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삼성전자 실적은 코로나19 대유행 영향으로 1분기 큰 타격을 입었으나, 언텍트 일상화에 따른 전자기기 수요 급증 영향으로 2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였고 3분기에는 역대급 실적 달성에 성공했다. 그에 힘입어 반도체 호황기였던 2013년, 2017년, 2018년 이후 역대 4번째로 연간 영업이익 35조원 돌파에 성공했다.

다만 4분기 들어선 메모리 반도체 평균판매단가(ASP)의 지속적 하락 및 달러 약세 영향 등으로 전 분기 대비 이익이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환율에 따른 부정적 영향은 약 1조 4천억원 가량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갤럭시 S21’ 조기 출시 등에 따른 무선 호실적이 기대되지만, 메모리·디스플레이 등 부품 사업 실적 악화로 전사 수익성 하락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메모리의 경우 지속적인 모바일 수요와 데이터센터 수요 회복에도 불구하고 부정적 환영향 및 신규 라인 초기비용 영향이 클 것이라 예측했다.

올해 전망과 관련해선 코로나19 재확산 등에 따른 리스크 상존 우려 불구, 글로벌 수요 회복은 이어질 것으로 밝혔다. 특히 무선 부문에 있어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제품과 중저가 5G 라인업을 강화해 스마트폰 판매를 확대를 모색하고, 원가 구조 개선 등 수익성 제고를 추진할 방침이다.

글로벌 트랜드로 부상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관련해선 지속가능경영 전략을 논의하는 전사 차원 협의기구 ‘지속가능경영협의회’에 좀 더 힘을 실어줄 방침이다.

한편 지난해 삼성전자는 시설투자에 약 38조 5천억원을 집행했다. 사업별로는 반도체에 32조9천억원 디스플레이에 3조9천억원을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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