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창사 후 첫 매출 1조 돌파
영업익 2천900억에 순익 2천410억
CMO 계약 등 1조8천908억 수주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66% 증가한 1조1천648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한해 매출이 1조원을 넘긴 건 2011년 4월 창사 이후 9년만에 처음이다.

영업이익은 2천928억원으로 전년보다 219.1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순이익은 2천410억원으로 18.76% 늘었다.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한 2015년 대비 지난해 매출은 12배 이상 증가했으며, 5년간 연평균 매출액 상승률은 66.4%에 달했다.

영업이익률은 영업레버리지 효과로 2019년 13%에서 2020년 25%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영업레버리지 효과란 고정비가 큰 비율을 차지하는 사업분야에서 매출이 일정 정도를 넘어서게 되면 매출액 증가 대비 영업이익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하는 효과를 말한다.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다국적 제약사 GSK와의 6억2천700만달러(6천938억원) 규모 위탁생산(CMO)계약을 포함해 2019년 매출의 약 2.5배 수준인 17억800만달러(1조8천908억원) 규모 계약을 수주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비대면 실시간 가상 투어를 통해 글로벌 규제 기관의 실사 및 검사를 지원하는 등 수주역량을 강화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92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45% 줄었지만, 매출은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공장 가동률 향상과 일부 코로나19 치료제가 매출에 반영되며 매출은 지난해 3분기 대비 1천7억원 증가(36.7%)한 3천753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3분기 대비 361억원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달 온라인으로 열린 2021년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현재까지 CMO 계약을 총 47건 수주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글로벌 위탁개발(CDO) 연구개발(R&D) 센터를 개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는 생산설비의 효율적 운영과 4공장의 조기 수주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향후 10년간은 생산능력 확대,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 등을 통해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