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영향, 2조원대 충당금도 부담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2.9% 감소한 2조 7천813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현대자동차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103조 9천976억원으로 전년대비 1.7% 감소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자동차 시장 위축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영업이익 대폭 축소는 지난해 3분기 ‘세타2 GDI 엔진’ 관련 품질 충당금 2조 1천352억원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4분기 기준 매출액은 29조 2천434억원으로 전년대비 5.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조 6천410억원으로 전년대비 40.9% 증가했다. 제네시스 GV80, G80 등 고급차 및 SUV 판매 비중 확대가 4분기 영업이익 증가에 영향을 줬다. 

향후 경영환경 전망 관련 현대차는 코로나19 영향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각국의 경기부양 정책과 기저 효과로 올해 자동차 시장의 수요 회복은 나타나겠지만,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의 회복은 기대하기 어렵고 경쟁심화 및 비우호적인 환율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제네시스와 아이오닉 브랜드의 성공적인 글로벌 시장 안착, SUV 판매 확대와 생산 및 손익 최적화 추진, 원가혁신 가속화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글로벌 시장 판매 목표를 국내시장 74만1천500대, 해외시장 341만8천500대를 더한 총 416만대로 수립했다”며 “현대차는 올해를 신성장동력으로 대전환이 이뤄지는 원년으로 삼고 친환경차와 미래 기술, 그리고 사업 경쟁력 혁신을 통해 미래 성장을 위한 대비를 철저히 해 나갈 방침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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