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좌석 수 2.1%, 2.4% 감소
멀티플렉스 극장·스크린은 늘어나

성탄절인 지난해 25일 서울의 한 영화관이 한산하다. <사진=연합>
성탄절인 지난해 25일 서울의 한 영화관이 한산하다. <사진=연합>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지난해 전국 영화관이 39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지난 22일 발표한 ‘2020년 전국 극장 현황’ 자료에서 지난해 영화관 수는 474개로 2019년 513개보다 7.6%(39개)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스크린은 3천79개에서 3천15개로 2.1%(64개), 좌석은 46만3천162개에서 45만1천828개로 2.4%(1만1천334개) 감소했다.

다만 멀티플렉스 극장과 스크린 수는 늘었다.

멀티플렉스 체인 소속 극장과 7개관 이상의 극장 수는 지난해 413개로 2019년 407개보다 1.5%(6개), 스크린 수는 2천908개로 2019년 2천885개 대비 0.8%(23개) 증가했다.

그러나 좌석 수는 43만9천699개로 2019년 44만2천280개보다 0.6%(2천581개) 줄어들었다.

이러한 변화는 휴·폐관한 지점보다 신규 개관한 지점이 많은 영향이다.

CGV는 지난해 고성군 위탁 작은영화관인 CGV고성을 포함해 16개 지점을 신규 개관했다.

작은영화관은 극장이 없는 기초자치단체에서 영화 향유 제고를 위해 국고나 지자체의 예산을 투입해 건립·운영하는 상영관이다.

롯데시네마도 5개 지점을, 메가박스는 9개 지점, 씨네Q는 천안불당점을 새로 열었다.

또 영진위는 지난해 휴·폐관 리스트도 함께 공개했다. 총 55개 영화관이 휴·폐관했으며 이 중 멀티플렉스는 25개였다.

CGV는 14개 지점을 휴·폐관했다. 이 중 CGV대한은 지난해 3월 폐관했으며 CGV광명철산과 CGV김포는 각각 7월, 8월에 광명철산극장과 김포극장으로 변경됐으나 이후 상영내역이 없어 폐관 처리됐다.

롯데시네마는 7개관을 휴·폐관했다. 롯데시네마 황학과 구미 프라임1번가 지점은 지난해 9월, 청주(성안길)은 10월, 검단은 12월에 폐관했다.

광주광산과 양주고읍 지점은 지난해 3월부터, 평택비전 지점은 10월부터 휴관 중이다.

메가박스는 총 4개 관을 폐관했다. 지난해 1월 1일 여수와 목포 지점을 시작으로 청라는 9월, 남원은 11월에 폐관했다.

한편, 지난해 영화관을 찾은 관객은 6천만명 수준으로 영진위의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가 시작된 2004년에도 미치지 못한다. 2004년 전체 극장 관객 수는 6천920만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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