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 영업 비중 여전…신입 설계사 통해 신계약 확대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현대경제신문 임대현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를 외치고 있는 보험업계가 오히려 지난해 보험사 전속설계사 규모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생명·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생명보험사 전속설계사는 9만4천56명으로 전년 동월(9만2천799명) 대비 1.4% 늘어났다.

보험사별로는 한화생명이 1만9천903명으로 1천882명(10.4%) 늘어났다 이어 신한생명 258명(4.3%), 삼성생명 181명(0.7%), 미래에셋생명 139명(4.0%), 푸르덴셜생명 133명(6.7%) 증가했다.

손해보험 전속설계사는 더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9월 기준 손보사 전속설계사는 10만750명으로 전년 대비 12.1% 늘어났다.

메리츠화재의 전속설계사 수는 전년 대비 5천470명(24.5%) 늘어난 2만7천800명을 기록했다. DB손보의 전속설계사도 1만7천697명으로 2천235명(14.5%) 증가했다.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의 전속설계사도 2019년보다 각각 1천560명, 1천81명 늘었다.

보험사들이 설계사를 경쟁적으로 늘리는 이유는 코로나19로 부진한 영업 실적을 만회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영업이 어려워졌지만 보험사의 주요 판매 채널 비중은 여전히 대면 영업이 압도적인 탓이다. 손보사는 약 85%, 생보사는 여전히 95% 이상이 대면 영업으로 이뤄진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금융권 전반에서 점포·인원 등을 감축하는 추세인 반면, 보험사는 대면 채널의 규모를 유지해야만 안정적인 실적을 거둘 수 있다”며 “특히 과거 건당 수당이 높았던 생명보험사에서 최근엔 성장성이 더 높은 손해보험사로의 이동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도 이러한 흐름은 이어질 전망이다. 1200%룰이 본격 시행되며 보험사 전속설계사가 받는 수수료가 GA보다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보험사 전속에서 GA로 이동했던 설계사들이 다시 보험사 전속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GA들은 전속설계사에게 원수보험사보다 높은 수수료와 선급금 지급 등을 약속해 영업인력을 확보해왔다”며 “하지만 수수료 상한제 시행으로 원수보험사와의 차별성이 줄어든만큼 설계사 이탈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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