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 1인당 최대 1천원 지급
신작 개봉 촉진하는 프로그램
“한 달 후 추가 진행 여부 합의”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CGV와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3사가 영화 신작 개봉을 유도하기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내놨다.

한국상영관협회는 이들 3사가 다음달에 개봉하는 영화를 대상으로 상영 부금 외에 추가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고 18일 밝혔다.

지원금은 관객 1인당 최대 1천원 수준이다. 각 극장의 직영점은 관객 1인당 1천원, 위탁점은 500원의 개봉 지원금을 내놓을 예정이다. 한국영화와 외국영화를 구분하지 않고 영화별로 개봉 이후 최대 2주간 영화 관객 수에 따른 부금에 추가 지원금을 정산해 지급한다.

이번 지원 프로그램은 신작 개봉 활성화를 위한 목적이 담겨 있다.

영화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상황에서 배급사들은 개봉을 마냥 늦추고 있다. 관객이 예상보다 적게 들어 영화가 큰 손해를 볼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이번 개봉 촉진 프로그램으로 배급사는 개봉 작품의 손익분기점을 낮추고 관객 스코어에 대한 부담감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협회는 설명했다.

협회는 다음달 한 달간 진행한 후 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추가 진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영화시장에서 제작과 투자, 배급, 상영은 서로가 그물망처럼 촘촘히 짜인 공생관계이자 하나의 생태계”라며 “이번 지원이 한국영화시장 정상화와 상생의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영화시장이 급속도로 침체되면서 업계 모든 분야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관객이 급감하면서 대부분의 작품은 개봉을 연기 또는 무기한 보류했고 일부 작품은 극장 개봉을 포기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또 “극장 개봉이 줄어들자 신규 영화 제작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은 물론 영화 마케팅, 홍보 등 후방 분야까지도 타격이 커지고 있고 극장도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며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영화산업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신작 개봉이 최우선이라는 공감대가 영화업계 내에 확산 중”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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