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확대에 카드사 간 경쟁 심화

<사진=하나카드>
<사진=하나카드>

[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하나카드가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며 업계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하나카드는 이달부터 자동차 할부금융 사업을 개시했다. 하나카드가 제공하는 자동차 금융 서비스는 국산·수입차 모든 브랜드 차량 구매 시 이용 가능한 상품으로 ‘오토할부’와 ‘오토론’ 두 가지이다.

오토할부는 하나카드로 차량구매 금액을 결제하고 최대 60개월까지 할부 형태로 나눠 상환할 수 있는 상품이다. 금리는 연 최저 1.0%부터 제공하고 있으며, 하나카드가 없는 손님의 경우 즉시 발급을 통해 이용이 가능하다. 오토론은 하나카드 회원이 아니어도 이용할 수 있는 상품으로 최대한도는 1억원이다.

하나카드는 최신 디지털 트랜드를 반영해 자사 홈페이지와 1Q앱을 통해 한도 조회, 예상금리 확인, 차량정보 등록 등 원스탑으로 스마트한 오토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이달 한 달 동안 일시불 결제 금액의 최대 1.3%까지 캐시백해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하나카드의 가세로 전업계 카드사 중 자동차 할부금융을 취급하는 곳은 신한·삼성·KB국민·하나·우리·롯데카드 등 6개사로 늘어났다.

카드사들은 최근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주 수익원이었던 신용판매 부문의 수익성이 악화하자 새로운 먹거리 발굴 차원에서 자동차 할부금융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사업 확대에 자동차 할부 금융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자동차 할부금융 수익은 2천33억원으로 전년 동기(1천825억원) 대비 11.4% 증가했다. 카드사별로 보면 신한카드가 95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KB국민카드(696억원), 우리카드(191억), 삼성카드(175억), 롯데카드(14억원) 순이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할부금융은 이용 기간이 길어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시장으로 꼽힌다”며 “최근 지급결제 부문 수익성 악화로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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