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이부진·구본준 등 총수일가 재선임 및 이사 보수내역 공개예정

[현대경제신문 송현섭 기자] 국내외 경기회복 지연되고 총수일가 비리에 따른 일부 대기업 경영권의 향배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12월말 결산법인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개막된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우선 이번 3월 주총시즌에는 각 그룹 총수일가의 등기이사 재선임 여부가 주목받고 있으며 관계법에 따라 올해부터 연봉 5억원 이상 상장사 등기임원의 보수가 모두 공개될 예정이다.  

증권가와 재계에 따르면 오는 7일 LG디스플레이를 시작으로 14일은 삼성전자·호텔신라·제일모직·현대차·포스코·신세계와 LG전자·LG이노텍·삼성SDI·삼성전기 등이 주총을 연다. 21일에는 SK텔레콤·SK이노베이션·GS건설·LS산전 등의 주총 일정이 예고돼있다.
 
특히 이재용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여부가 관심을 모았지만 삼성전자는 이사 보수한도를 380억원에서 480억원으로 올리는 안건만 상정하고 등기이사 신규 선임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저조한 실적을 내고 있는 그룹의 주력사업 자동차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9년만에 현대제철 등기이사 사임의사를 표명한 점이 눈길을 끈다.

그래도 이번 주총시즌에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등기이사직 유지는 무난할 것으로 보이나 최근 구속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경우 모든 계열사 등기이사 선임이 불가능하게 됨에 따라 퇴진의사를 밝혔다. 더불어 구본준 부회장의 LG전자 재선임 여부 역시 주목되고 있다.

또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현대모비스 등기이사 재선임과 경청호 부회장의 용퇴로 입지가 강화된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등기이사 재선임 여부가 이번 주총에서 결정된다.
 
한편 연봉 5억원이 넘는 등기임원 보수가 이번 정기 주총부터 공개되는데 경영 투명성 제고와 책임경영 유도차원에서 성과와 보수간 상관관계가 고스란히 드러날 예정이다.

따라서 각 기업이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데 예를 들어 재선임 확정시 이사진 7명에 이사의 최대보수가 45억원인 LG전자에서는 구본준 부회장의 등기이사 보수를 공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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