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3∼4월 t당 8만원·5∼7월 9만원씩 가격 하향조정 결정

[현대경제신문 송현섭 기자] 글로벌 철강수요 위축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철강업계가 완성차업계의 자동차용 강판가격 인하요구를 수용키로 했다.
 
현대제철은 4일 같은 그룹 계열인 현대자동차의 요청에 따라 3월부터 4월까지는 t당 8만원, 5월에서 7월까지는 t당 9만원씩 자동차용 강판가격을 각각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현대제철은 8월 뒤 강판가격은 현재 생산량의 약 24%를 납품하고 있는 핵심 거래처인 현대차그룹 계열사와 6월쯤 재협상을 진행한 뒤 가격대를 조정키로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현대차는 글로벌 경쟁 가운데 원가 절감차원에서 강판가격 인하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철광석을 비롯한 원자재가격 하락 때문에 국제가격 역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일관제철소를 운영하며 업계를 양분하고 있는 현대제철이 먼저 자동차강판 가격을 인하함에 따라 국내최대 철강사 포스코도 가격 조정에 대한 협상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측은 현재 자동차업계와 가격 인하와 관련된 협상이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인하 폭은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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