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만1380대·해외 32만7464대 등…작년 조업일 단축 따른 기저효과

[현대경제신문 송현섭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 2월 국내외 시장에서 총 37만8천844대의 판매고를 올리면서 기분 좋은 경영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올 2월 한 달간 CKD를 제외하고 완성차 기준으로 국내에서 5만1천380대, 해외에서는 32만7천464대로 총 37만8천844대를 판매해 전년보다 3.4%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이 같은 실적호조는 지난해 설 연휴가 포함됐던 2월의 근무일수가 단축됐던 것에 따른 기저효과와 해외에서 지속적으로 호평을 받으며, 판매량이 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전월에 비해서는 중국의 춘절연휴로 현지 공장의 근무일수가 줄어들면서 해외공장 생산분이 감소한 영향 때문에 판매고가 8.0%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설 연휴가 있던 작년 2월에 비해 근무일수가 늘고 신형 제네시스와 그랜저 하이브리드 등을 앞세운 신차효과가 더해지면서 전년보다 판매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세계적으로 저성장 기조가 뚜렷해지면서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등 대내외적 경영여건이 쉽지 않다"며 "선도적 대응에 나서 질적 성장으로 내실을 다지고 기본역량을 강화해 미래 성장의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현대차는 2월중 국내시장에서 전년보다 8.2% 늘어난 5만1천380대를 판매했는데 제네시스가 4천164대로 전년대비 4배 이상 판매가 늘며 내수 판매를 선도했다. 그랜저는 하이브리드 모델 1천578대를 포함, 7천496대가 팔리며 2개월 연속 내수판매 1위에 랭크됐다.

뒤를 이어 아반떼가 6천479대, 쏘나타 5천83대, 엑센트 1천875대, 에쿠스 843대 등 승용차는  총 2만7천098대가 팔려 전년에 비해 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UV로는 싼타페 6천102대, 투싼ix 3천455대, 맥스크루즈 886대, 베라크루즈 320대 등 전년대비 22.3% 늘어난 1만763대가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다.

상용차에서는 그랜드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이 전년보다 6.3% 늘어 1만989대가 판매됐으며 중대형 버스·트럭 등 대형차가 전년에 비해 20.4% 증가한 2천530대가 팔렸다.

같은 기간 해외시장에서는 국내생산 수출이 9만6천930대, 해외생산 판매고가 23만534대 등 전년에 비해 2.7%가 늘어난 32만7천464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국내생산 수출은 근무일수가 증가함에 따라 전년보다 3.3% 늘었고 해외생산 판매는 주요 차종의 판매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2.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도 시장여건이 어려운 만큼 신차와 주력차종을 위주로 내수 판매를 견인하는데 역량을 집중하는 동시에 지속적인 해외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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