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온라인 거래액 사상 최고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2.4% 줄어
코세페 기간 반짝 상승 후 매출 급감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과일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과일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현대경제신문 성현 기자] 코리아세일페스타에도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실적 반등에 실패했다.

6일 통계청의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작년 1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5조631억원이다. 지난 2001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15조원대로 올라섰고 1년 전보다는 17.2% 증가했다. 한달 전과 비교해도 5.8% 늘었다.

이에 따라 전체 소매판매액 중 서비스를 제외한 온라인쇼핑 상품 거래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29.2%까지 올라갔다. 1년 전에는 23.1% 수준이었다.

상품군별 증가율은 음식서비스(60.6%)가 가장 높았다. 음식서비스를 포함한 음·식료품(47.1%), 가전·전자·통신기기(42.4%), 생활용품(36.0%)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수요가 늘어난 품목의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반면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11월 매출은 줄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11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작년 11월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4% 줄었다.

이 조사에서 온라인 유통업체의 매출이 17.0% 늘어난 것과 대비된다.

이 같은 실적은 2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오프라인 매출은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2월 7.5% 감소로 돌아선 뒤 줄곧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오다 9월(1.0%)과 10월(2.1%)에 증가세를 보인 바 있다.

11월 초에는 코리아세일페스타의 영향으로 월초에 매출이 늘었으나 중순 이후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여파로 매출이 급감해 전체 실적이 줄었다.

업태별로는 편의점(3.3%)을 제외한 대형마트(-4.1%), 백화점(-4.3%), SSM(기업형 슈퍼마켓·-9.8%)의 매출이 일제히 줄었다.

작년 11월은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열린 때다. 코세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쇼핑 행사로 작년에는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제조·유통·서비스업체 1천784개사가 참여했다.

역대 최대 규모로 정부와 17개 시도가 함께 지원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국민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코세페의 수혜는 온라인 쇼핑몰이 입었다. 오프라인 유통업체들도 온라인 쇼핑앱을 운영 중이지만 전업 온라인쇼핑몰들이 고객 몰이에 성공했다.

모바일 분석 플랫폼인 앱애니가 작년 11월 첫째주 쇼핑앱 이용시간과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 랭킹을 조사한 결과 두 부문 모두에서 쿠팡이 주요 쇼핑앱 중 1위를 차지했다.

이후로도 G마켓과 11번가, 옥션, 위메프, 티몬이 자리했다. 신세계의 SSG닷컴과 롯데의 롯데온은 각각 8위와 9위에 그쳤다.

산업부 관계자는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경우 코세페의 영향으로 작년 11월 초 매출이 증가했으나 11월 중순 이후 코로나19로 매출이 급감하며 전체 매출이 감소했다”며 “온라인은 코세페 할인행사와 코로나19로 매출이 상승하며 전년 동월대비 매출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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