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비영리단체 증가폭 14년만에 최대…상여금·가계대출 영향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현대경제신문 차종혁 기자] 10월 시중 통화량이 추석 상여금 및 가계대출 등의 영향으로 전월보다 1% 넘게 증가하면서 3천150조원에 달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10월 시중 통화량을 의미하는 광의 통화량(M2 평잔)은 전월보다 34조7천억원(1.1%) 증가한 3천150조5천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에 비해 9.7% 늘어난 것이다.

M2에는 현금통화와 언제든 현금화할 수 있는 예금을 합한 협의통화인 현금·요구불예금·수시입출금식 예금(M1) 외에도 MMF(머니마켓펀드), 2년 미만 정기 예금, 적금, 수익증권, CD(양도성예금증서), RP(환매조건부채권),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등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M2를 경제주체별로 보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18조5천억원↑), 기업(10조7천억원↑), 기타금융기관(9조8천억원↑), 기타 부문(1조7천억원↑) 등 모두 증가했다.

특히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증가 폭은 2006년 6월(21조1천억원↑) 이후 14년 4개월 만에 가장 컸다. 한은은 9월 말 추석 상여금 유입 등으로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을 중심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기업의 경우 2년 미만 금전신탁과 외화예수금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상품별로는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9조6천억원↑), 요구불예금(7조원↑), 2년 미만 금전신탁(6조2천억원↑), 수익증권(4조9천억원↑) 등이 늘었다.

수시입출금식 예금과 요구불예금이 속한 10월 협의통화(M1)는 전월보다 1.5% 늘었다.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27.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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