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은행 금융 민원 23.5% 늘어

<사진=금융감독원>
<사진=금융감독원>

[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은행 대출 민원이 올해 들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기침체로 대출이 증가하면서 관련 민원이 늘어난 영향이다.

1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1∼3분기 금융민원 동향' 따르면 이 기간 금감원에 접수된 금융 민원은 총 6만8천917건으로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12.9%(7천865건) 늘었다.

금융민원은 은행, 금융투자(금투), 생명보험(생보), 손해보험(손보) 등 모든 권역에서 증가했는데, 특히 금투와 은행권은 지난해와 비교해 민원이 각각 80.5%, 23.5% 급증했다.

은행권에서는 여신(대출) 관련 민원이 크게 늘었다. 은행 민원(9천254건) 중 여신 관련 민원은 3천323건(35.9%)을 차지했는데 이는 지난해(2천40건)보다 62.9%(1천283건)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인한 경제적 어려움으로 대출 거래가 증가하면서 신규 대출을 비롯해 대출 만기 연장, 대출상환 유예, 금리인하 요구 등에 따른 민원이 증가했다.

펀드 관련 민원도 많았다. 은행의 펀드 민원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762건으로 작년 동기(356건)의 2배를 웃돌았다. 증권회사에 제기된 펀드 관련 민원도 96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4건)의 약 15배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펀드 판매사인 은행과 증권회사를 대상으로 한 분쟁민원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손해미확정 사모펀드에 대해 사후정산방식에 의한 분쟁조정을 추진하는 등 소비자피해 구제를 위해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금융투자 민원은 5천708건으로 지난해보다 80.5%(2천546건) 늘었다. 중소서민 민원은 1만3천382건으로 전년 동기 6.4%(801건) 증가했다. 신용카드사, 대부업자, 상호금융 관련 민원은 증가했고 할부금융사 민원은 감소했다.

생보 민원은 1만6천302건으로 지난해보다 7.7%(1,167건) 늘었다. 손보 민원 역시 2만4천271건으로 1년 전보다 7.0%(1천589건) 증가했다.

금감원은 지난 3분까지 금융 민원에 대해 6만5천4건을 처리했다고 밝혔다. 처리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9.5%(5천642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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