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샛별 산업부 기자
주샛별 산업부 기자

[현대경제신문 주샛별 기자]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대표 타깃인 유니클로가 또 다시 논란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지난 13일 오전 서울 중구 유니클로 명동중앙점 매장에는 오픈 전부터 유니클로와 세계적인 디자이너 질 샌더가 협업한 +J 컬렉션을 구매하기 위해 100여명의 인파가 몰려들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고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 것이다. 이에 유니클로 직원이 매장 진입을 통제하기도 했으며, 인기 제품들은 오픈 5분 만에 품절됐다.

그러자 일본 불매운동이 시들해졌다는 비판의 목소리들이 등장했다.

“냄비근성이 여실히 드러난다”, “이 시국에 굳이 일본 브랜드를 찾아 줄을 서야 하나”는 등의 반응이다.

반면 불매운동으로 한국인들까지 손해를 보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들도 나왔다.

“유니클로 직원들만 괜히 잘렸다”, “반일감정 때문에 일본 기업의 한국지사 직원들이 더 피해 받는 상황”이란 의견들이다.

반일 감정에서 비롯된 유니클로 불매운동이 누군가에게는 생계와 생존을 위협한다는 지적이었다.

또 일본 불매운동의 수혜를 입은 모 기업은 최근 연달아 세일카드를 꺼내며 외형 확대를 노리고 있으나 배송 지연과 환불 등에 늦장 대응하고 고객센터마저 불통돼 여론이 악화돼가고 있다.

이는 반일 감정에서 비롯된 국민들의 맞불 대응이 국내 기업들의 근본적인 성장에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무조건적인 불매운동을 지양하고 이젠 갈등 해결을 모색해야할 시점이 온 것 같다.

잘못된 애국심으로 변질되기 전에 감정적인 대응보단 객관적인 시각을 지키면서 애국심을 표현할 길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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