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국립보건원 지원병원..美 임상2상 진입 목표
코로나19 초기부터 니클로사마이드 연구한 교수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대웅제약이 미국 대학병원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DWRX2003(성분명 니클로사마이드)’ 미국 임상 준비에 협력한다.

대웅제약은 DWRX2003의 임상2상을 준비하기 위해 미국 터프츠 메디컬센터(Tufts Medical Center)와 공동 임상 연구 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터프츠 메디컬센터는 미국국립보건원(NIH)의 지원을 받는 병원 중 상위 10%에 속할 정도로 다수의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세계적으로 명성 있는 대학병원이다.

임상시험을 주도할 해리 셀커(Harry Selker) 교수는 터프츠 메디컬센터 임상연구보건정책연구소장 겸 임상과학연구소 학장이다. 현재 NIH로부터 지원받아 니클로사마이드 경구제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임상2상을 진행 중이다.

니클로사마이드 임상 경험이 있는 터프츠 메디컬센터와 협업을 통해 DWRX2003의 미국 임상시험을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대웅제약은 설명했다.

대웅제약은 국내와 인도, 호주 등에서 진행하는 임상1상을 완료해 인종별 안전성 결과를 확보하면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pre-IND 미팅을 진행해 임상2상을 신청할 계획이다.

DWRX2003은 대웅그룹 고유의 약물전달체 기술을 활용해 니클로사마이드를 서방형 주사제로 개발한 것이다. 서방형 주사제의 장점으로는 경구투여의 낮은 흡수율을 극복한 점, 1회 투여만으로 바이러스 질환 치료가 가능한 농도 유지가 예상된다는 점, 경구투여 시 발생하는 소화기계 부작용(오심, 구토 등)을 피할 수 있다는 점 등이 있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미국에서 니클로사마이드를 연구하고 있는 터프츠 메디컬센터와 헤리 셀커 교수와 함께 미국 임상2상을 위해 협력하게 돼 DWRX2003의 글로벌 임상이 더욱더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내는 물론 미국, 인도, 필리핀, 호주에서 진행 중인 연구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해 전 세계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헤리 셀커 터프츠 메디컬센터 교수는 “터프츠 메디컬센터의 니클로사마이드팀은 코로나19 팬데믹 초기부터 니클로사마이드를 활용한 코로나19 바이러스 치료제를 연구해 왔다”며 “니클로사마이드는 이미 안전성과 내약성이 확인된 약물인 만큼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며 대웅제약과의 협업을 통해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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