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美 샌프란시스코 R&D센터 개소
첫 해외 진출…유럽·중국 등으로 진출 확대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29일 오전 열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CDO R&D 센터 오픈 기념식에서 공개된 CDO R&D 센터 소개 영상에서 버추얼 스튜디오를 통해 회사의 사업 성과와 비전 등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29일 오전 열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CDO R&D 센터 오픈 기념식에서 공개된 CDO R&D 센터 소개 영상에서 버추얼 스튜디오를 통해 회사의 사업 성과와 비전 등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2025년 글로벌 최고 위탁개발(Contract Development Organization·CDO) 기업에 이름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김태한 사장은 29일 열린 미국 샌프란시스코 CDO R&D 센터 온라인 개소식에서 “고객사와의 물리적 거리를 좁히고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CDO 파트너로 도약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미국 CDO R&D 센터 공식 개소와 함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첫 해외 진출을 선언했다. 이곳을 발판으로 2025년에는 CDO 분야에서 글로벌 챔피언이 되겠다는 포부다.

미국 R&D 센터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CDO 사업을 본격화하는 거점이 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8년 CDO 사업에 진출한 이래 2년여 만에 60여 건의 수주 계약을 확보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특히 미국 내 바이오 클러스터 중 하나인 샌프란시스코를 해외 진출의 거점으로 삼아 현지 회사와의 사업 연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샌프란시스코는 미국 보스턴, 샌디에이고 등과 함께 주요 바이오 클러스터로 손꼽힌다. 제넨텍과 암젠, 머크 등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 2천500여개가 군집했고 스탠퍼드대, UC버클리 등 대학도 모여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O, 위탁생산(CMO) 서비스가 필요한 다수의 고객사가 분포해 있다는 점을 고려해 샌프란시스코를 첫 해외 진출지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곳에서 현지의 다국적 제약사, 바이오 기업과 긴밀하고 신속한 소통을 통해 고객사의 의약품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곳에서 초기 임상 물질이 개발되면 인천 송도 본사에서 상업물질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연계하기로 했다.

또 CDO 센터 개소를 계기로 2025년에는 CDO 챔피언에 등극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김 사장은 “자사는 올해 CMO 챔피언을 달성했으며 이번 해외 첫 CDO R&D 센터를 시작으로 2025년에는 CDO 글로벌 챔피언, 올해 시작하는 위탁연구(CRO)는 2030년 챔피언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창업 이후 CMO에 집중하다 CDO와 CRO로 사업을 확장했다. 현재는 CRO-CDO-CMO로 이어지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내년에 미국 동부와 유럽에 CDO 센터를 차례로 개소한 이후 중국 등으로 해외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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