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게임 문제점 효과적 해결
PC 게임 개발비 회수 가능성 ‘UP’

'엘리온' 대표 이미지 <사진=카카오게임즈>
'엘리온' 대표 이미지 <사진=카카오게임즈>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크래프톤과 카카오게임즈가 12월 출시 예정인 PC온라인 게임 ‘엘리온’에 ‘바이 투 플레이(Buy to play)’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키로 결정해 국내 게임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게임업체들이 PC온라인 게임과 비교해 수익성이 좋은 모바일 게임 출시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엘리온’의 ‘바이 투 플레이’ 시스템이 PC온라인 게임 수익성 향상에 대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바이 투 플레이’는 일종의 이용권 구매 시스템으로 유저들은 무료 다운로드가 아닌 게임 구매를 통해서 플레이 가능하다.

국내 대다수 게임사들은 무료로 게임을 지원하고, 일부 유료 아이템을 판매해 매출을 올리는 부분유료화 시스템을 비즈니스 모델로 채택하고 있다. 하지만 PC MMORPG의 경우 유료 아이템으로 인한 밸런스 붕괴 등의 문제점을 우려해 높은 매출을 기록하기 쉽지 않다.

또 국내시장에서는 무료 MMORPG가 오랜 시간동안 정착돼 이용권 판매를 통한 게임 서비스는 다수의 유저들을 확보하는 데 제한적이라는 우려도 있다.

하지만 최근 국내 게임 유저들도 스팀, 오리진, 에픽게임즈 등 플랫폼을 통해 게임을 구매해 온라인 플레이를 즐기는 유저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유료 게임에 대한 인식도 크게 변화했다. 크래프톤이 지난 2017년 출시한 ‘배틀그라운드’도 스팀을 통한 이용권 구매로 플레이가 가능하다.

'엘리온' 이용권 판매 장점과 비지니스 모델 <사진=카카오게임즈>
'엘리온' 이용권 판매 장점과 비지니스 모델 <사진=카카오게임즈>

다만. 카카오게임즈와 크래프톤은 ‘엘리온’ 게임 판매를 메인 비즈니스 모델로 하지 않는다는 입장으로 이용권을 구매한 유저들에게 게임 내 재화를 추가로 지급해 이용자들의 부담을 낮추고, 유료 아이템 판매를 통한 부분유료화 시스템을 메인 비즈니스 모델로 채택한다는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카카오게임즈와 크래프톤은 이용권 판매 시스템 도입을 통해 출시 일정 시점이후 급감하는 이용자수를 최소화하고, 불법 작업장, 인플레이션 등 무료 게임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효과적으로 방지해 코어 유저들을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유저확보 차원으로 제휴 PC방 사용 유저들의 경우 별도 이용권 구매 없이 플레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무료 MMORPG 장단점 <사진=카카오게임즈>
무료 MMORPG 장단점 <사진=카카오게임즈>

업계에서는 PC온라인 게임은 모바일 게임 대비 많은 개발비가 투입되는 만큼 이용권 판매를 통해 일부 개발비를 충당하거나 부분유료화 시스템 병행을 통한 손익분기 조기달성에 대한 부분을 주목하고 있다. 

때문에 ‘엘리온’의 이용권 판매 시스템이 국내에 안정적으로 정착될 경우 향후 출시작들에도 해당 시스템을 적용 PC 온라인 게임 수익성 개선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사 입장에서는 PC온라인 게임은 모바일 게임에 비해 많은 개발비가 투입되고 서비스 일수도 길어 상대적으로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며 “게임 판매를 통해 개발비를 빠르게 회수할 수 있게 된다면 향후 다수의 게임사들이 해당 비즈니스 모델을 채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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