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인력 보강, 야근 근무 중단 선언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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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택배업계가 택배기사들의 과로사 방지 대책을 잇달아 내놓았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박근희 CJ대한통운 대표가 택배기사 과로사 문제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발표하자, 한진과 롯데글로벌로지스 등도 자사 택배기사 권위 보호를 위한 대책안을 잇따라 발표했다.

앞서 CJ대한통운은 상품인수에 별도 인력 4천명을 투입하기로 했고, 산재보험 가입에 대해 전체 집배점을 전수조사하고 택배기사들의 가입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또 자동화시설 확대를 통해 작업강도를 낮추고, 상생협력기금을 마련해 택배기사들의 복지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한진은 내달 1일부터 심야배송을 중단키로 결정했고, 당일 미배송한 물량은 다음날 배송하기로 했다. 택배 물량이 화요일과 수요일에 집중되는 물량도 다른 날로 분산해 특정일에 근로강도가 집중되지 않도록 조치했다.

분류 인원도 1천명 추가로 편성해 내달부터 단계적으로 배치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2021년 상반기까지 모든 택배기사가 산재보험을 100% 가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택배기사가 취약한 심혈관계 검사를 포함한 건강검진을 회사 부담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도 분류 지원인력 1천명을 추가 배치하고, 택배기사가 하루에 배송할 수 있는 적정량을 산출 적용해 물량 조절제를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또 택배기사들의 근무시간을 고려, 건강검진버스를 활용해 연 1회 건강검진을 지원한다.

택배업계 관계자는 “택배사들이 택배기사들의 작업시간과 강도를 대폭 낮출 수 있는 종합대책을 발표했다”며 “근무환경이 개선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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