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상장 흥행 이끌 동력 필요
카카오게임즈, 글로벌 흥행 차기작 요원

엘리온 대표 이미지<사진=카카오게임즈>
엘리온 대표 이미지<사진=카카오게임즈>

[현대경제신문 진명갑 기자] 크래프톤이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를 담당하는 PC온라인 게임 ‘엘리온’ 출시가 임박, 해당 게임 흥행에 대한 양사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

크래프톤으로서는 상장 흥행을 주도할 차기작이, 카카오게임즈 또한 글로벌 매출 확대가 요원한 상황인데 엘리온이 그 역할을 수행해 줄 것으로 주목 받고 있는 탓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초 있을 크래프톤의 상장 흥행 여부가 차기작인 엘리온 출시 성적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크래프톤은 지난 2017년 PC온라인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출시해 글로벌 히트를 기록했다.

배틀그라운드가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으면서 이 회사 실적 또한 2016년 매출 265억원, 영업이익 36억에서 2018년 매출 1조1천200억원, 영업이익 3천억원으로 급등했다. 올해 상반기 역시 크래프톤은 매출 8천872억원, 영업이익 5천137억원을 기록하며 게임업계 빅3의 아성을 위협 중이다.

실적 반등에 힘입어 크래프톤은 상장 작업에도 착수했는데,  배틀그라운드 IP(지식재산권)에 대한 매출편중이 과도하다는 점은 다소 우려스런 부분으로 꼽힌다. 과거 크래프톤이 ‘테라’ IP만 쳐다보다 신작 부재에 따른 위기에 빠진 전례가 있는 탓이다.

이에 업계에선 '엘리온'의 초반 성적에 따라 크레프톤 상장 흥행 여부 또한 결정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엘리온이 흥행에 성공할 경우 회사 가치에 대한 평가 또한 개선, 상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의견이다.

엘리온을 서비스하는 카카오게임즈 역시 해당 게임 흥행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9월 코스닥 시장 상장 후 투자자 기대치를 충족할 만한 결과물이 나와야 하는 시점이고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서도 차기 인기작 서비스가 필요한 탓이다.

현재 카카오게임즈는 펄어비스에서 제작한 ‘검은사막’의 북미와 유럽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그라인딩 기어 게임즈가 개발한 ‘패스 오브 엑자일’을 서비스하고 있는데, 두 게임 모두 출시 된지 각각 5년과 7년이 넘은 작품들이다. 이들의 대체자가 필요한 시점으로 카카오게임즈는 엘리온의 북미, 유럽, 오세아니아 지역 서비스 판권을 확보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배틀그라운드가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지만 배틀그라운드의 인기가 급격하게 식을 경우 크래프톤 전체의 매출이 흔들릴 수 있다”며 “배틀그라운가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시기에 새로운 게임을 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출시 전이나 엘리온에 대한 기대치를 고려할 때 초기 흥행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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