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4번째 허가
“연내 첫 매출 계획”
“유럽·미국 순차진출"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레티보’ <사진=휴젤>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레티보’ <사진=휴젤>

[현대경제신문 이금영 기자]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제제가 중국에서 판매허가를 받았다. 국내 보톡스 기업으로는 처음이다.

휴젤은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보톡스 제제 ‘레티보’(수출명)의 판매를 허가받았다고 23일 밝혔다. 보톡스는 미용 성형 시술에 주로 쓰이는 바이오의약품이다.

중국 보톡스 시장은 미국과 유럽 다음으로 큰 시장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중국 보톡스 시장이 2025년까지 1조7천5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 중국에서 허가받은 보톡스 제제는 엘러간의 ‘보톡스’와 란저우연구소의 ‘BTX-A’, 입센의 ‘디스포트’다. 휴젤이 전 세계 기업 중 네 번째로 중국 보톡스 시장의 문턱을 넘은 것이다.

이 중 입센의 디스포트는 아직 출시되지 않아 보톡스와 BTX-A만 시판되고 있다. 이에 휴젤은 신속하게 시판에 나서 연내 첫 매출을 내겠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휴젤은 중국 판매허가에 대비하고 허가 후 시장에 빠르게 안착하기 위해 중국 현지 제약사인 사환제약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사전 작업을 해왔다. 휴젤은 사환제약이 약 1만여곳의 병원 등에 구축한 광범위한 유통망을 활용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휴젤 관계자는 “검증된 제품의 우수성과 합리적인 가격을 경쟁력으로 출시 3년 내 중국 1위 보톡스 제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중국을 시작으로 내년에 유럽, 2022년 미국에 잇따라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휴젤의 보톡스 제제는 지난 2010년 ‘보툴렉스’라는 제품명으로 국내 시장에 처음 출시됐다. 현재 국내 시장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1위 제품이다.

2017년 중국 임상3상에 착수해 500명을 대상으로 엘러간 보톡스와 비교해 효과·안전성의 비열등성을 입증했다. 2018년 임상3상을 마치고 지난해 4월 중국에 판매 허가를 신청한 바 있다.

저작권자 © 현대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