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F 관련 손태승 회장 연임 적절성 도마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왼쪽)과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감사에 출석했다. <사진=연합>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왼쪽)과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감사에 출석했다. <사진=연합>

[현대경제신문 김성민 기자] 정무위 국감서 금융지주 회장의 연임이 도마에 올랐다.

23일 진행된 국회 정무위원회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대상 종합 국정감사에서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황제처럼 군림하는 금융지주 회장들의 폐해를 막기 위해 대책이 필요하다”는 강민국 국민의 힘 의원의 지적에 “국민이 쳐다보고 있으니까 주주나 이사회 멤버들이 잘 감시하는 것이 맞는 방향이다”고 말했다.

이어 “정무위 의원들의 걱정이 있어 그런 것을 감안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금융지주 측에) 전하지만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고 하는 것까지는 월권인 것 같아서 (개입을) 자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대규모 원금손실이 발생한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관련 금감원이 중징계를 내렸는데도 손 회장이 연임한 것을 어떻게 보느냐는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다소 부적절했다”고 말했다.

금감원을 올초 DLF 사태 관련 불완전 판매의 책임을 물어 손 회장에게 중징계인 문책경고(3년간 금융회사 임원 선임 불가)를 통보했다.

이후 손 회장은 제재에 불복해 서울행정법원에 중징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함께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법원이 손 회장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며 금감원의 중징계 효력이 일시 정지됐고 손 회장은 지난 3월 연임할 수 있었다.

앞서 지난 20일 진행된 예금보험공사 국감에서도 손 회장의 연임 관련 지적이 이어졌다. 예금보험공사는 현재 우리금융지주의 지분 17.2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위성백 예보 사장에 “DLF 사태 당시 은행 대표이사였던 손태승 현 우리금융 회장이 주주대표소송의 피고인이 될 수 있는데, DLF 관계자들의 책임을 물을 것인가”라고 질의하자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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